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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나뿐인 지구' 오송에는 금개구리와 맹꽁이가 산다  
작성일 2011-07-05 조회수 11825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멸종 위기의 금개구리를 지켜라


EBS <하나뿐인 지구>

오송에는 금개구리와 맹꽁이가 산다


방송일시 : 2011년 7월 7일(목) 밤 11시 10분 ~ 12시


기획 : EBS 외주제작부



  눈동자와 고막에는 황금테를 두르고, 눈 옆에서 꼬리까지는 선명한 황금색의 세로줄로 치장한 금개구리는 개구리계의 패셔니스트다. 또 그만큼 귀하신 몸이기도 하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 동물로 현재 국내에서 알려진 서식처가 23곳(2006년~2009년 강원대학교 행동생태실험실 박대식 교수팀 연구조사 결과)에 불과하다. 게다가 야행성이다.

 인간들에게는 멍청함의 대명사로 알려진 맹꽁이 역시 금개구리만큼이나 귀하신 몸이다. 한 여름 장마철에만 잠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맹꽁이는 알을 낳기 위해 짝짓기를 하러 모습을 드러내는 장마철을 제외하고는 일 년 내내 땅 속에서만 산다. 게다가 맹꽁이 역시 야행성이다.


  EBS <하나뿐인 지구> 제작팀은 장마 전선과 올해 첫 태풍 메아리가 만나면서 폭우가 쏟아졌던 지난 6월 중순. 충북 청원군 오송 일대에서 수많은 금개구리와 맹꽁이들과 만났다. 그리고 실험실이 아닌 자연 상태에서 이뤄지는 금개구리와 맹꽁이의 번식 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울음주머니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던 금개구리가 울음주머니 없이 어떻게 울음소리를 내는 지, 또 그동안 방송에서 공개된 적 없던 울음소리도 확인해서 카메라에 담았다. 희귀종인 금개구리는 울음소리도 독특해서 애정 깊은 연인들이 농도 짙은 입맞춤을 할 때처럼  ‘쪽쪽쪽~ 꾸욱~’이 한 세트로 들린다. 또 울 때 아래턱과 앞발이 만나는 지점이 볼록하게 살짝 부풀어 오르는 데, 금개구리의 경우는 이것이 울음주머니를 대신한다. 그리고 오래 전부터 충청지역에서 금개구리를 멍텅구리라고 불러왔던 이유를, 금개구리가 다른 개구리종과는 달리 뜀뛰기에 약하고 1일 이동거리가 사람의 걸음으로 치면 스무 걸음에도 못 미치는 9.82미터 정도에 불과하다는 등의 생태 습성을 통해서 확인했다.  


  그런데 EBS <하나뿐인 지구> 팀이 취재를 마치는 마지막 날인 6월 28일. 오송지역 금개구리와 맹꽁이 서식지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국내 양서류 전문가들이 모여 금개구리와 맹꽁이 집단 서식지를 설명하는 모임에 지역 주민들이 찾아와 이곳은 금개구리와 맹꽁이의 원서식지가 아니라 오송생명과학단지 개발예정부지로 6년간 땅을 묵혀두는 과정에서 유입된 것임을 주장하며 멸종위기종의 서식 자체를 부정하는 말들을 쏟아냈다. 결국 중부 내륙지방에선 유일한 서식지로 알려진 오송 지역의 금개구리들도 앞으로 개발과 보존의 문제로 인한 갈등의 주체로 놓이게 된 것이다.    


  개구리로 대표되는 양서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사라져 가는 동물종의 하나. 그러나 생태계에서는 절대 사라져서는 안 되는 중요한 존재다. 양서류는 물과 육지에 사는 생물들의 삶을 연결시켜주는 유일한 동물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우울하다. 현재 지구상에 분포하는 양서류 6,600여 종의 1/3은 멸종위기에 빠져있다. 게다가 금개구리는 국내 고유종이다. 이 땅에서 금개구리가 사라진 다는 것은 곧 멸종을 위미하는 것이다. 국내 최대 서식지로 추정되는 오송 지역의 금개구리와 맹꽁이들은 멸종의 위기로부터 안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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