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하나뿐인 지구>

 

음식중독 2부작

 

밀애愛 밀에 유혹되다

 

 

직장인 김모양의 하루

어제의 야근으로 오늘 아침 늦잠을 잤다. 우유에 설탕이 듬뿍 들어간 시리얼을 붓고 5분 만에 먹었다.

점심이 지나도록 일은 끝이 없다. 간단히 한 끼를 때울 생각에 동료들과 근처 패스트푸드 점에서 햄버거를 먹었다. 밥을 충분히 먹었는데도 자꾸만 과자나 쿠키로 손이 간다. 퇴근길에 노란 불빛이 켜진 카페에 들렀다. 초콜릿 케이크 한 조각을 샀다. 아무리 먹어도 허기진 마음을 채울 수 없다. 후회가 밀려온다.

안되는 줄 알면서 왜 먹었을까? 김모양의 하루에서 당신의 하루가 느껴진다면 당신은 ‘심리적 허기’를 느끼고 있는 것이다

 

*방송일시 : 2014년 3월 28일(금) 오후 8시 50분

 

밀가루, 피로사회의 지친 뇌를 위로하다

식욕은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감성적인 부분에 강하게 작용한다. 밥을 한참 먹었는데도 갑자기 스트레스를 받으면 뭔가 먹을 게 당긴다. 그 때 밀가루 음식을 찾는 건 남성보다 여성 쪽이 더 많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술이나 담배로 푸는 남성과 달리 여성은 먹는 것에 집중한다. 여러 연령대의 여성들의 일상을 통해 깊숙이 자리 잡은 밀가루의 위로를 들여다본다.

 

빈 음식_ 정제된 탄수화물

밀은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식품이지만 정제하고 나면 흰 설탕과 마찬가지로 변한다. 열량은 높은데 영양가는 적은 식품이 된다. 거기다 식품산업의 발달로 좀 더 맛있고 부드럽게 하기 위해 건강에 좋지 않은 첨가물을 넣는다. 이런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하면 급격하게 혈당이 상승하고 인슐린 분비가 급격하게 늘어난다. 그리고 식욕을 자극해서 더 많이 먹게 되지만 다시 급격하게 혈당은 떨어진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우리는 ‘복부비만’이라는 덤을 얻는다. 탄수화물 위주의 식습관이 가져오는 위험성에 대해 살펴본다.

 

밀가루를 건강하게 먹는 방법

그 동안 나도 모르게 밀가루가 주는 위로에 기댔었다면 이제부터 독립하면 된다. 먼저 혼자 먹진 않았는지 자문해 보자. 간단히, 쉽게 먹을 수 있어서 진짜 ‘먹는 즐거움’을 잊어버린 게 아닐까? 공감할 수 있고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먹는 한 끼는 우리의 뇌에 어떤 영향을 줄까? 우리나라에 밀가루가 처음 들어 왔을 때는 동네잔치나 졸업식 등 특별한 날에만 잔치국수나 자장면을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빵만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한 끼니를 먹었다고 생각하지만 영양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밀가루 음식을 건강하게 먹는 방법을 우리 전통 음식에서 찾는다.

 

관련 사진은 EBS 홈페이지-온에어-오늘의 TV 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