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변화를 선도하는 EBS
프로그램의 최신소식에서 교육 채널 소식까지 EBS의 보도자료를 한자리에서 만나보세요.
게시판 보기 페이지입니다.
제목    EBS 글로벌 프로젝트 나눔 – 에티오피아, 빚에 갇힌 가족 (4일 오후 8시 20분)  
작성일 2014-04-03 조회수 5126
프로그램 정보 글로벌 프로젝트 나눔(HD)홈페이지 방송일자 2014-04-04

 

EBS 글로벌 프로젝트 <나눔>

 

에티오피아, 빚에 갇힌 가족

 

 

- 아프리카 북동부에 위치한 에티오피아를 찾아간다.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차로 4시간가량 떨어진 노노지역을 찾는다. 여섯 아이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하루 종일 일하지만 빚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아빠 알라무(38)씨와 엄마 아스나쿠(30)씨 가족의 이야기를 인기 드라마 밀회에서 시청자의 눈길을 끈, 배우 김혜은씨의 내레이션과 함께 들어본다.

 

* 방송일시 : 201444() 오후 820

* 연출 : 이우석 / 작가 : 배경희, 조민지

 

 

쉼 없이 일하는 엄마와 아빠

젖먹이 막내를 떼어놓고 일터에 나오는 엄마. 밧줄을 팔기 위해 왕복 12시간을 걸어 시장에가는 아빠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차로 4시간가량 떨어진 노노 지역 모뇨 아베예 마을에 위치한 아빠 알라무(38)씨의 집. 타다 남은 재만 잔뜩 쌓여있고 곡식 한 톨도 보이지 않는 집안에는 어른이 보이질 않고 어린 아이들끼리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 때, 집 밖으로 막내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아직 젖도 떼지 못한 생후 6개월 된 막내를 둘째 헤르페(10)가 안고 달래보지만 엄마 품이 그리운 막내는 쉬이 울음을 그치지 못한다.

엄마는 막내를 아이들에게 맡기고 집 근처 엔세트 밭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엔세트란 에티오피아에서만 자라는 바나나 나무와 비슷한 식물로 줄기를 심은 후 3년이 지나면 뿌리와 뿌리 윗부분을 갈아 발효시켜 먹는 작물이다. 또한 잎에서 뽑아낸 실로 여러 가지 생활용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에티오피아 내에서는 아주 중요한 자원 중 하나이다. 엄마는 엔세트 줄기에서 속을 긁어내 구덩이에 모으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이곳에서 하루 종일 일해야 가족들이 먹을 음식을 얻을 수 있었다. 결국 넷째 에비세(6)는 우는 막내를 업고 엄마가 일하는 밭으로 찾아왔다. 엄마의 품에 안기자 비로소 막내가 울음을 그쳤다. 아기를 떼어 놓을 때마다 울기 때문에 엄마의 마음이 무척 아프지만 그렇다고 집에서 막내만 돌볼 순 없는 상황이다.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선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빠 알라무(38)씨는 실을 사서 밧줄을 만들어 파는 일을 한다. 땅과 가축이 없어서 다른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비교적 재료비가 저렴한 밧줄 만드는 일을 택했다. 하루 종일 밧줄을 꼬느라 손바닥이 짓무르기 일쑤지만 여덟 식구의 가장으로서 아이들을 책임지려면 이 일이 매우 소중하다. 일을 마친 아빠는 이웃집에서 만든 밧줄을 사러간다. 시장이 멀어 갔다 오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웃이 만든 밧줄을 대신 팔아주고 약간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동도 트지 않은 새벽에 가장 먼저 일어난 아빠는 밧줄을 팔기 위해 20킬로그램이 넘는 포대를 들고 길을 나선다. 매서운 추위와 싸우며 6시간이나 되는 시장까지의 먼 길을 걷고 또 걷는 아빠. 버스를 타면 금방 도착할 수 있지만 20비르(한화 약 1,100)나 되는 버스비는 아빠에게 너무 벅차기 때문에 매번 걸어서 시장을 다녀온다.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여덟 식구

날마다 열심히 일해도 이자와 재료값을 내고 나면 가족들이 쓸 수 있는 돈은 거의 없는 상황..

 

엄마는 인쎄트 밭에서 일하는 것 외에 집에서 아라께라는 술을 빚는다. 아라께는 인세트로 만든 빵을 넣어 발효시킨 에티오피아 전통 술이다. 한 통을 빚으면 7병의 술이 나오는데 이것을 모두 팔면 84비르(한화 약 4620)를 벌 수 있다. 하지만 술을 만들 재료값이 없는 엄마는 이웃에게 150비르(한화 약 7,300)를 빌리고 약 10%의 이자를 낸다. 빌린 돈으로 술 재료와 식량을 사면 늘 남는 돈이 없어서 원금은커녕 이자내기도 벅찬 생활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아빠가 만드는 밧줄재료도 돈을 빌려야 만들 수 있었기 때문에 빚은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가난한 가족은 빚의 굴레에서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까?

 

배우 김혜은, 내레이션으로 재능기부 나서

 

<EBS 글로벌 프로젝트 나눔 에티오피아, 빚에 갇힌 가족> 편은 배우 김혜은 특유 따뜻한 목소리와 호소력 짙은 감정전달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평소 사회공헌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김혜은은 에티오피아에서 힘들게 살고 있는 가족의 사연을 듣고 목소리 재능 기부에 흔쾌히 응했다는 후문이다.

 

 

 

관련 사진은 EBS 홈페이지-온에어-오늘의 TV 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

첨부파일 첨부파일[20140403 보도자료] EBS 글로벌 프로젝트 나눔 – 에티오피아, 빚에 갇힌 가족 (4일 오후 8시 20분).hwp
이전글
EBS 하나뿐인 지구 – 기후변화 특집 1부. 사막 난민, 벼랑 끝에 서다 (4일 오후 8시 50분)
다음글
EBS 다문화 사랑 – 잭커리의 고백 “나는 행복합니다” (4일 오후 7시)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