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눈>

재난과 구조

제1편 폭탄 테러

제2편 붕괴사고

제3편 눈사태

제4편 토네이도

 

- 대도시 도심 최악의 악몽, 폭탄 테러

- 죽음을 부르는 폐허의 일격, 붕괴 사고

- 순백의 설산의 두 얼굴, 눈사태

- 순식간에 덮쳐오는 난폭한 회오리, 토네이도

 

*원제: Master of Disaster (NGTI)

*방송일시: 2014년 12월 13일, 14일, 20일, 21일 (토, 일) 오후 4시 45분

(재) 2014년 12월 17일, 18일, 24일, 25일 (수, 목) 오전 6시 10분

 

 

인간의 역사는 크고 작은 재난에 맞선 분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중에는 도시에서 인간을 괴롭히는 인간이 만들어낸 인재도 있고,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대항이 불가능한 대자연의 분노가 원인인 자연재해도 있다. 그렇다면 이런 재난이 닥쳤을 때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재난과 구조> 4부작은 그 단순한 질문에서부터 출발, 차근차근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해결 가능성을 제시하는 일종의 실험이다. 평생을 재난분석과 최첨단 장비의 접목을 위해 애써온 한 학자가 폭탄 테러, 붕괴 사고, 눈사태, 그리고 토네이도를 차례로 추적, 그 재난의 속성은 무엇인지, 사람은 그로 인해 어떤 피해를 입는지,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어떤 예방 및 사후조치를 취해야 하는지를 조목조목 짚어나가며 재난에 대한 우리의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재난과 구조> 속에서도 여러 번 강조하듯, 재난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재난이 닥쳤을 때 어떻게 대비해야하는지 밑그림을 그려준다는 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재난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철저한 대비야말로 방심이나 안전 불감증을 막는 가장 훌륭한 대응책임을 이 시리즈는 역설하고 있다.

 

 

● 제1편 폭탄 테러

* 원제: Blast Force

* 방송일시: 2014년 12월 13일 (토) 오후 4시 45분

(재) 2014년 12월 17일 (수) 아침 6시 10분

 

21세기 대도시 도심에서 벌어질 수 있는 최악의 사태 중 하나를 꼽는다면 바로 폭탄테러다. 자살폭탄테러는 중동에서는 이미 피할 수 없는 현실이며, 런던의 버스 및 지하철 폭탄테러와 마드리드 통근열차 폭탄테러는 이제 폭탄테러에 안전지대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LA 외곽의 한 폭발 시험장에서 대규모 폭탄테러 실험이 실시된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도심에서 폭탄이 폭발할 경우 그 피해가 엄청나리라는 것은 누구나 짐작할 것이다. 그렇다면 폭탄테러로 지나가던 행인이 입게 될 부상은 어떤 종류일까? 파편이 치명적이라는 건 모두가 알지만, 파편이 어떤 속도로 어디까지 날아가며 어떤 형태로 흩어지는지는 아직 완전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LA 외곽에서 시행된 실험은 그 해답을 하나하나 찾아가는 여정이다. 평범한 일반버스에 폭탄테러에 사용되는 폭발물을 장착, 폭발시킴으로써 폭탄테러의 효과를 재연한 이 실험에서 밝혀진 사실 중 하나는 버스 내부에서는 생존자가 나오기 어렵다는 것. 폭발 시 발생하는 충격파가 인체를 산산조각내기에 충분한 것으로 측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버스 외부의 상황은 다르다. 밀폐된 버스 창문 덕분에 충격파가 어느 정도 완화되므로 버스 외부의 행인은 폐좌상 등 충격파로 인한 부상을 입을 확률이 거의 없다. 대신 버스 주변의 행인을 위협하는 건 무서운 속도로 흩어지는 파편. 연필심보다 크지 않은 파편도 엄청난 속도가 덧붙여지면 두개골을 관통, 뇌를 파고들어 즉사시키는 살인병기가 된다.

고가의 장비와 비용을 감수하고 이런 실험을 진행하는 이유는 지식을 축적해 만일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 보다 더 많은 인명을 구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