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하나뿐인 지구

일물전체一物全體 통째로 먹기

 

거친 식감, 거친 모양 때문에 우리가 무심코 버렸던 껍질과 뿌리

하지만 그 껍질과 뿌리 속에 건강의 답이 있다.

뿌리와 껍질 뿐만 아니라 줄기까지 음식재료를 통으로 먹는 전체식의 비밀이 밝혀진다.

 

*방송일시: 2015년 1월 23일(금) 오후 8시 50분

 

 

다이어트와 건강을 한 번에 잡는 밥상, 전체식

경기도의 한 마을, 김소민씨는 추운 겨울에도 집 앞 텃밭을 가꾸느라 여념이 없다.

신선한 채소를 뿌리부터 잎까지 통째로 먹기 위해서다.

4년 전 육식 위주의 식단으로 살이 찌면서, 건강에 적신호가 왔던 김소민씨는 뿌리, 줄기, 잎, 껍질을 모두 먹는 전체식으로 바꾼 뒤 소화장애도 사라지고 10kg 감량하는 다이어트 효과도 봤다.

김소민씨의 건강을 찾아 준 전체식은 과연 어떤 것인지 살펴본다.

 

건강음식의 대표주자, 사찰음식의 근본 전체식

요즘 우리의 밥상은 너무 정제되어 있다. 새하얗게 정미된 흰쌀은 물론 과채류의 뿌리, 줄기, 껍질은 모두 자르고 벗겨낸다. 사찰음식의 대가로 손꼽히는 ‘정관스님’을 만나기 위해 찾아간 전남 장성군 백양사. 이곳에는 현대인의 밥상과는 대조적인 ‘거친 밥상’이 있다. 건강한 밥상의 대표주자인 사찰음식의 경우 우리가 평소 먹지 않고 버리던 껍질과 뿌리까지 자연이 준 식재료를 통으로 다 먹는다.

모양이 보기 좋은 밥상이 도리어 영양을 없앤다는 정관스님. 건강까지 푸짐하게 담은 정관스님의 전체식 밥상 이야기를 들어본다.

 

일물전체, 마크로비오틱을 아시나요?

일본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재료의 전체를 다 먹기 위한 식습관 ‘마크로비오틱’이 인기다.

일본 도쿄 시내에 위치한 마크로비오틱 전문 카페에서는 토란 껍질만 따로 튀겨낸 요리를 비롯해 껍질과 뿌리 그리고 먹지 않는 줄기를 이용한 다양한 전체식 요리로 사람들의 입맛과 건강을 사로잡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전체식 요리를 위해 뿌리, 줄기, 잎을 제거하지 않은 대파와 무 등 식재료도 판매하고 있다.

마크로비오틱 식습관으로 바꾼 뒤 천식, 알레르기는 물론 체중을 감량했다는 일본인들도 있다.

도대체 전체식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지 알아본다.

 

내 몸을 살리는 전체식

전체식은 과연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5주간의 전체식 실험을 펼친다.

평소 육식과 인스턴트 식품을 즐긴다는 장은옥씨 가족은 언제부턴가 온 가족이 체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건강에 적신호가 찾아왔다. 육류와 인스턴트 식품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삼시세끼 과채류를 뿌리와 껍질, 줄기째 통으로 먹는 전체식을 한지 5주 후, 가족에게는 놀라운 변화가 찾아왔다.

평균 5kg 체중감량과 함께 정상에서 벗어났던 혈당과 나쁜 콜레스테롤이 감소한 것이다. 장은옥씨 가족에게는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인지 알아본다.

 

작은 뿌리도 다시 보자, 장수부부 밥상

전라남도 장흥의 장수부부로 통하는 올해 나이 98세인 이세근 할아버지와 87세의 문태순 할머니.

지금도 5천 평이 넘는 농사를 직접 짓고, 한자를 정갈하게 써 내려갈 정도로 건강한 이세근 할아버지의 장수비결을 살펴본다.

점심 준비로 바쁜 문태순 할머니는 감자껍질도 그대로, 시금치 뿌리도 그대로 음식에 쓴다. 옛날 먹을 것이 귀했던 시절을 지내 온 할머니의 몸에는 이미 전체식이 배어있던 것이다. 거칠면 거친 대로 자연이 준 귀한 식재료를 다 먹는 것. 그 안에 우리 건강을 지켜 줄 답이 있는 건 아닐까.

 

* 관련 사진은 EBS 홈페이지-온에어-오늘의 TV 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