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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사라져 가는 숲의 기록 

 

1초에 축구장 2개 크기만 한 숲이 사라지고 있다. 브라질, 콩고 다음으로 넓은 면적의 열대우림을 가지고 있는 인도네시아.

하지만, 아시아의 허파, 인도네시아의 숲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그렇지만 꼭 알아야 할 인도네시아 열대우림 파괴의 진실이 펼쳐진다.

 

*방송일시: EBS1, 2015년 2월 20일(금) 오후 8시 50분

 

내 일상 속에 열대 우림 파괴의 주범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점심으로 라면을 먹고, 늦은 저녁에 TV와 함께 과자를 먹는 등 특별할 것 없이 평범한 하루가 인도네시아 열대우림 파괴의 원인이 된다. 동네 슈퍼에만 가도 살 수 있는 비누, 샴푸, 라면, 과자, 커피믹스 등등 그 속에 빠짐없이 들어있는 성분이 있다. 바로 팜유. 그렇다면 팜유는 어디서 어떻게 생산돼 여기까지 왔을까? 팜유 최대 생산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팜유 생산을 둘러싼 열대우림 파괴와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의 생존권, 그리고 거리로 내몰린 동물들의 동물권에 관한 진실.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하지만 너무나 가까이에 있었던 그 진실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인도네시아 숲의 사람들, 오랑림바 부족을 만나다.

인도네시아에 법과 규칙이 생기기 전부터 인도네시아 열대우림에서 살아온 오랑림바 부족. 오래된 역사를 이어온 오랑림바 부족은 조상 대대로 열대우림 속에서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며 살아왔다. 열대우림을 돌아다니면서 열대우림에서 나는 것을 채취하고 사냥하며 살아가는 숲의 유목민, 오랑림바 부족에게 열대우림이란 절대적인 것이었다. 그런데 오랑림바 부족의 삶이 위협당하고 있다. 점점 열대우림이 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숲에선 먹을 것도 구하기 힘들고, 사냥도 힘들다. 하지만 숲을 벗어나서는 더 살 수 없는 숲의 사람들, 오랑림바 부족에게 미래가 있을까?

 

내 집은 어디인가, 터전을 잃은 사람들

인도네시아 국가인권위원회 앞, 제대로 비를 피하기조차 어려워 보이는 초라한 천막. 그 천막 안에는 97일째 농성을 하는 수꾸아낙달람 부족이 있다. 그들의 요구는 그저 그들의 땅에 대한 권리를 찾는 것뿐이다.

팜 농장을 만들기 위해 열대우림을 파괴하면서 열대우림에 살고 있던 부족들은 조상대대 살아오던 터전을 잃고 쫓겨나고 말았다. 이 일로 팜 농장, 원주민 그리고 정부와의 갈등은 점점 커져 유혈사태까지 번지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팜 농장과의 갈등 속에서 억울하게 남편을 잃은 리따씨. 남편 없이 다섯 아이를 키워야 하는 리따씨의 앞날은 막막하기만 하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평온한 일상을 송두리째 앗아간 팜 농장. 팜 농장과 인도네시아 사람들 사이에선 무슨 일이 있었고, 그들은 빼앗긴 고향을 되찾을 수 있을까?

 

거리로 내몰린 동물들

다양한 생물종의 보고(寶庫), 인도네시아. 지금 인도네시아 동물들이 위험하다. 팜유 생산을 위한 열대우림 파괴로 삶의 터전을 빼앗기면서 동물들은 밀렵이나 각종 위험에 더 쉽게 노출되었다. 도로변에서 앵벌이를 해야 하는 긴꼬리원숭이부터 열대우림이 사라져 먹이 구하기조차 쉽지 않은 오랑우탄과 수마트라 호랑이까지. 인간들의 이기심으로 인해 벌써 많은 동물이 멸종되었듯 오랑우탄, 화식조 등등 인도네시아 몇몇 동물들 역시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어쩌면 마지막 기록이 될지도 모르는 인도네시아 동물들의 이야기는를 들어본다.

 

*관련 사진은 EBS 홈페이지-온에어-오늘의 TV 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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