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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BS 장수의 비밀-낙삼 할아버지의 청춘 예식장(13일 오후 7시 50분, EBS1)  
작성일 2015-03-12 조회수 3570
프로그램 정보 장수의 비밀홈페이지 방송일자 2015-03-13

 

EBS 장수의 비밀

낙삼 할아버지의 청춘 예식장

 

 

 

영화 <국제시장>에 등장한 추억의 예식장. 그곳에서 ~ 찍습니다를 외치던 노() 사진사를 기억하십니까? 마치 그 옛날 사진사가 현재로 툭 튀어나온 듯, 100% 싱크로율을 보여준 이는 여든다섯 백낙삼 할아버지다. 1967년부터 아흔을 바라보는 지금까지 무료 예식장을 운영하고 있는 백낙삼 할아버지. 가난 때문에 식조차 못 올리는 부부들을 위해 시작한 일이 벌써 49년째다. 지난 세월 동안 호기롭던 청년은 어느새 백발성성한 노인이 됐지만, 예식이 있는 날이면 주차요원부터 사회, 주례, 게다가 영화에서처럼 사진사까지 일당백이 된다. 흘러간 청춘이 현재로 되살아나는 그곳, 추억의 예식장. 매일을 청춘처럼 활기차게 살고 있는 백낙삼 할아버지의 건강 비결이 숨어 있다

 

* 방송일시: 2015313() 오후 750/ 314() 1035분 재방송

 

마산의 명물, 나는 천만배우다!

내가 이래봬도 천만배우야!” 14백만 관객 돌파라는 대기록을 쓴 영화 <국제시장>. 수많은 명장면, 명대사가 있겠지만 그중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신 스틸러는 따로 있다. 바로, 예식장 사진사로 분했던 백낙삼 할아버지(85). 출연 분량이야 단 몇 초뿐이지만 내로라하는 배우들과 어깨 나란히 했으니, 할아버지도 엄연한 천만배우 아니겠는가! 하지만, 경남 마산에선 할아버지는 이미 오래 전부터 유명 인사였다. 49년 동안 무료 예식장을 운영해온 까닭이다. 돈이 없어 서른한 살에 늦깎이 결혼을 올렸다는 할아버지. 당신처럼 돈 없어 애태우는 이들을 위해 시작한 일이, 어느새 13천 쌍의 식을 올려줬다. 누군가의 생애 최고의 날을 함께하고 있으니, 이만큼 좋은 직업이 또 있을까. 백낙삼 할아버지의 하루는 오늘도 열정적이다.

 

서방님 삼시세끼는 내게 맡겨라내조의 여왕 필순씨~

드륵드륵~” 오늘도 주방에는 최필순 할머니(75)의 믹서 돌리는 소리가 요란하다. 건강만큼은 자부했던 남편에게 시련이 찾아온 건 10년 전, 낙삼 할아버지는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았다. 호호백발 다 된 지금도 서방님 이야기만 나오면 까르르까르르~ 할아버지가 세상 최고라 추켜세우는 필순 할머니이니 당시 충격이 오죽했을까. 그때부터 할머니는 모든 식단을 바꾸고, 할아버지 살리기에 나섰다. 옥상에서 직접 제철 채소와 과일을 키우고, 매일 아침 석 잔의 건강 주스를 만든다. 아침을 깨우는 요란한 믹서 소리도 그때부터 시작됐다. 그 덕분일까. 대장암 수술을 받은 후, 할아버지 건강에는 특별한 이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할머니표 음식, 할머니표 건강 주스가 최고라며 엄지를 척! 세우는 할아버지. 어쩌면 할머니의 사랑과 정성이 듬뿍 들어간 이 석 잔의 주스에 건강 비결이 숨어있는 것은 아닐까?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낮에는 예식장에서 일당백으로 고군분투하는 낙삼 할아버지. 하지만, 할머니 앞에서는 곰살맞은 애처가가 된다. 할머니 옆에서 옥상 가득 널린 빨래를 같이 걷어주는가 하면, 쭈글쭈글하게 마른 빨래가 할머니의 주름살 같다며 괜한 장난을 걸기도 한다. 그래도 할머니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는 할아버지, 역시 필순씨 밖에 모르는 필순바라기다. 어디 그뿐이랴. 빨래 개는 솜씨가 한두 번 집안일을 거든 게 아니다. 빨래하나 개는데도, 웃음이 끊이질 않는 낙삼 할아버지와 필순 할머니. 그렇게 노부부는 오늘도 신혼부부마냥 깨소금 냄새를 솔솔 풍긴다.

 

달력을 보면 부부 금실이 보인다!

매일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는 할아버지의 비밀은 할아버지 댁 거실 한쪽에 자리한 달력이란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친인척 생일은 물론이고, 돌아가신 장인장모 결혼기념일부터, 처남, 처형 생일에 할머니 친구 모임까지 필순 할머니와 관련된 경조사가 빼곡하게 표시돼 있다. 연초마다 새 달력이 생기면 가장 먼저 할머니와 관련된 대소사부터 적어 넣는다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사랑하는 만큼 할머니의 사람들을 챙기고 싶은 마음도 큰 까닭이다. 어디 그뿐인가. 할머니 친구들이 집에 놀러오면 손수 다과도 준비하고, 내친 김에 토정비결까지 봐준다는 낙삼 할아버지. 덕분에 할머니는 친구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달력과 함께라면 노부부의 아름다운 로맨스도 문제없다.

49년 동안 열정적으로 예식장을 운영해온 백낙삼 할아버지(85), 그 비결을 <장수의 비밀>이 따라가 본다.

 

*관련 사진은 EBS 홈페이지-온에어-오늘의 TV 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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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첨부파일[150312 보도자료] EBS 장수의 비밀-낙삼 할아버지의 청춘 예식장(13일 오후 7시 50분, EBS1).hwp 첨부파일부케 만드는 부부.jpg 첨부파일일하는 할아버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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