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희망풍경

어여쁜 당신

 

 

*방송일시 : 2015년 3월 21일 (토) 오전 6시

 

아내를 대신해 짜장 라면을 맛있게 끓여주는 ‘100점 남편’ 종삼 씨.

그리고 그런 남편에게 이런저런 잔소리를 하면서도 요리하는 모습을 멋지게 사진 찍어주는

아내, 미화씨. 둘의 천생연분은 17년 전부터 시작된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부부가 된 두 사람

결혼 1년 만에 찾아온 임신 소식. 누구보다 행복할 줄 알았던 미화 씨는

급격히 목이 부풀어 오르면서 병원을 찾았다. 그리고 천청벽력처럼 내려진 ‘구강암’ 판정

 

미화씨는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서 수술을 권하는 의사의 말 대신, 품고 있었던 딸의 생명을 택했다.

아이를 제왕절개로 낳자마자 바로 급박하게 이뤄진 암 수술. 치아와 잇몸, 코뼈까지 들어내는 대 수술 끝에, 미화 씨는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지만 얼굴이 변해버렸다

 

철없는 아이들이 ‘괴물’이라고 놀릴 정도로 움푹하게 패어진 눈과, 함몰된 입. 외형적인 부분뿐 아니라 눈, 코, 입의 기능까지 잃어버렸다. 하지만 자신의 얼굴 대신 딸을 선택한 그 결정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다. 미화 씨의 특별한 ‘모정’이다

 

얼굴은 험하게 바뀌었어도 가족들이 미화 씨를 사랑하는 이유는, ‘그녀’이기 때문이다. 활발한 성격에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늦은 나이에도 대학생활까지 도전하는 그녀. 언제나 유쾌하게 가족들의 사랑을 이끄는 그녀이기 때문에 딸도. 남편 종삼씨도 그녀에 대한 사랑은 변함이 없다

 

모든 일에 열정적인 미화 씨가 열성을 쏟는 또 한명의 사람은, 가수 김범수.

집안 곳곳은 물론 딸 아이 방까지 온통 김범수 사진이 자리 잡고 있는데, 암 투병 이후

‘줌마 팬심’을 발휘하며 심적으로 많은 도움을 줬다고한다.

이번에도 김범수의 한 공연을 갔다가, 공연 기획자의 눈에 띄어 ‘안면수술’ 제안을 받았다.

미화 씨에게 가수 김범수는 평범한 연예인이 아닌, 삶의 구원자라 칭하는 그녀다.

 

며칠 뒤, 수술을 위해 병원에 입원한 미화 씨. 병원생활이라면 이제 진절머리가 나지만 미래 사회복지사로 일할 자신을 위해, 자신과 마주칠 모든 사람을 위해 큰 결심한 그녀다.

 

과연, 며칠 뒤 만난 그녀의 모습은 어떻게 바뀌어져 있을까,

그리고 그녀를 위해 특별히 찾아온 ‘꿈의 스타’는?

 

3월의 봄날처럼 고운 미화 씨와 그런 그녀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가족, 이들의 따뜻하고도 유쾌한 이야기를, 만난다.

 

*관련 사진은 EBS 홈페이지-온에어-오늘이 TV 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