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리얼극장> 

나쁜 엄마, 당대 최고의 가수 김수희의 멍에 - 2부  

 

‘멍에’, ‘남행열차’, ‘애모’ 등의 국민가요로 당대 최고의 가수로 꼽히는 가수 김수희씨. 스타 어머니의 부재 속에 4살부터 외롭게 자란 딸 이지후씨. 

 

어머니 김수희씨는 공부를 잘했던 지후씨에게 큰 기대를 걸고 비싼 학비를 들여 미국에 유학을 보냈지만 지후씨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돌아와 가수의 길을 택한다. 그것도 모자라 20살에 임신, 21살에 결혼을 했다. 딸이 꽃을 피우지도 못하고 져버리는 것 같아 어머니 김수희씨는 억장이 무너진다.  

 

잉카의 심장 마추픽추로의 험난한 여정에서 가슴 속에 꽁꽁 숨겨온 상처를 처음으로 토로하는 딸과 가족의 사랑이 목말라서 일찍 임신과 결혼을 하게 됐다는 딸의 말에 통곡하는 어머니 김수희씨. 

 

2부에서는 36년 동안 소통하지 못했던 두 모녀가 잉카 옛길을 걸으면서 어머니와 딸로 살아온 36년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서로에 대해 숨겨진 사랑을 회복해가는 모습을 담는다. 

 

*방송일시: 2015년 3월 17일(화) 오후 10시 45분 

*연출: 토마토미디어 신동길 PD / 글·구성: 최선희 작가 / 내레이션: 성우 구민선 

 

파란만장한 삶을 산 트로트의 여왕 & 어머니의 부재 속에 자란 딸 

 

가수 김수희, 그녀는 18세에 소녀가장으로 무대에 섰다. 긴 무명가수 생활 끝에 지후씨를 낳은 후 ‘멍에’로 인기 스타가 됐지만 유부녀라는 사실을 숨겨야하는 아픔도 겪었다. 유부녀도 인기스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최초로 입증하는 선례를 남기기도 했지만 억울한 대마초 스캔들로 방송활동을 중단, 이혼까지 겹쳐 도망치듯이 일본으로 떠나 활동해야했다. 정상과 바닥을 겪은 그녀는 1993년 국민가요 ‘애모’로 돌아와 당대 최고의 스타였던 서태지와 신승훈을 누르고 가요왕에 등극, 재기에 성공한다. 

 

어머니가 재기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이, 모성결핍으로 고통받았던 딸 이지후씨. 

지후씨는 늘 바쁜 어머니 때문에 할머니의 손에 자랐다. 대마초 스캔들 이후 마음의 고통으로 인한 어머니의 은둔 생활, 아버지와의 이혼 후 어머니의 일본행으로 어머니에게 다가가지 못한 채 혼자 남겨졌다. 그녀가 어머니를 다시 만난 것은 초등학교 6학년, 어머니는 재혼 후 남동생까지 낳은 상태였다. 함께 생활한지 1년도 안 돼서 지후씨는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연간 1억 원의 비싼 학비를 내는 귀족학교였지만, 어머니에게 버림받았다는 상처만 더 깊게 했다.  

 

그 후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돌아와 가수가 되겠다고 선언한 지후씨. 어머니는 딸의 선택이 기가 막혔다. 고집을 꺾을 수 없어 결혼 비용에 달하는 돈을 들여 가수로 데뷔시켰지만 1년도 안 돼서 혼전임신으로 활동을 중단한 지후씨, 21살의 나이에 결혼을 선택했다. 배신감과 상실감을 느끼는 어머니와 모성결핍에 상처입은 딸의 사이는 더욱 멀어져버린다. 

   

해발 2280m 잉카 문명의 심장 마추픽추로 가는 여정을 통해 뒤돌아보는 어머니와 딸로 살아온 36년의 시간들 

 

25시간의 비행시간, 오랜 비행으로 인한 시차 적응, 숨이 막히는 고산병, 2박 3일의 트래킹, 스타라는 완장도 소용이 없었던 최악의 위기 저혈당 쇼크. 생사를 넘나드는 관문을 통과하고 도착한 잉카 문명의 심장 마추픽추! 세 아들의 엄마가 되어 어머니의 모성에 대해서 내리는 딸의 평가 앞에 오열하는 어머니. 마추픽추로의 험난한 여정에서 처음으로 서로에 대해 털어놓은 두 모녀의 아팠던 상처와 치유의 시간들을 담아낸다.  

 

 

*관련 사진은 EBS 홈페이지-온에어-TV하이라이트 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