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EBS1)

먼지와 톱밥이 도사리는 작업 현장! 원목과 벌이는 싸움의 연속!

원목 주방용품 제작

 

 

최근 원목 주방용품이 주목받고 있다. 나무의 결과 향기가 살아 있고 친환경적인 원목 주방용품으로 도마, 젓가락, 숟가락, 주걱 등이 다양하게 생산된다. 뿐만 아니라 주방용품을 만드는 수종은 산벚나무, 물푸레나무, 향나무, 편백 등 고객의 취향과 용도에 따라 다양하다. 주방용품을 만들기 위해 나무를 자르고 사포 작업 등 자유자재로 작업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 능수능란한 손재주 뒤에 작업자의 숨은 땀과 노력이 숨어있다. 작업장에는 늘 위험한 톱날이 도사리고 먼지가 사방으로 날린다. 지름 30cm가 넘는 원목을 자르는 일부터 수백 번의 사포 작업을 한다. 사포질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물이 스며들어 곰팡이가 핀다. 이 때문에 도마 하나 만드는 데 사포 작업을 하루 종일 한다. 또한, 도마의 손잡이를 따로 파고, 소비자의 손을 다치지 않도록 부드러운 사포로 마무리한다. 젓가락이나 숟가락, 주걱 등은 편백으로 만든다. 두꺼웠던 나무는 작업자의 손을 거쳐 얇고 작은 제품으로 탄생한다. 숙련자가 아니면 절대 할 수 없는 수작업이다. 작업자는 40년 동안 이 일을 평생직업으로 삼았다. 작업자의 온몸에 남은 상처들 그동안의 세월을 말해준다. 작업자의 피땀 섞인 열정으로 만들어지는 원목 주방용품. 자연을 닮은 주방용품을 만들기 위해 정성을 쏟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 방송일시: 2015년 8월 12일(수) 오후 10시 45분

최근 많은 사람이 친환경적이고 인체에 해가 없는 나무 주방용품을 선호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하루 종일 먼지를 뒤집어쓰며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산벚나무, 향나무, 물푸레나무 등 다양한 원목으로 도마를 만드는 곳이다. 제재소에서 가져온 원목은 휜 상태로 오기 때문에 공장에서는 대패 작업으로 판판하게 해야 한다. 작업자들은 파편이 튀고 사방으로 날리는 먼지를 뒤집어쓴다. 뿐만 아니라 사포로 6번 이상 문질러 표면을 매끄럽게 만들어 물의 침투를 막는다. 물이 자주 닿을 수밖에 없는 주방용품의 특성상 이 연마 작업은 가장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도마에 곰팡이나 세균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원목 주방용품의 밀려드는 주문 탓에 재제소도 바쁜 하루를 보낸다. 나무를 켜는 작업에 앞서 4명의 작업자가 나무를 들고 옮긴다. 지름이 30cm 이상 되는 큰 원목의 무게는 무려 300kg에 달한다. 잘못 부딪히면 온몸이 부러질 수 있는 상황이다. 작업자의 얼굴에는 굵은 땀이 흐르고 거친 숨을 헐떡인다. 톱날과 거대한 원목과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나무 도마를 만드는 곳이 있는가 하면 젓가락, 숟가락, 주걱 등 수작업으로 능수능란하게 만드는 이들도 있다. 편백을 이용해 만드는데 편백에는 피톤치드가 다량 함유돼 있어 항균과 탈취에 효과적이다. 때문에 보다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평생 수작업으로 제품을 만들던 작업자는 장갑을 끼고 작업하지 않는다. 오로지 손의 감각으로 제품을 만드는 작업자의 손끝에 탄생한다. 이 때문에 사포에 손이 갈리는 일이 발생한다. 아무리 숙련자라 하더라도 온몸이 상처투성이다. 평생 나무와 함께 살아온 40년 세월과 함께 수작업으로 제품을 만든다는 자부심 하나로 이 고된 작업을 버틴다. 찜통 같은 더위가 이어지고 작업장 안에는 톱밥 먼지가 가득하다. 작업자는 휘날리는 먼지를 마시며 하루를 보낸다. 몸이 점점 무거워지지만, 소비자가 ‘잘 사용하고 있다.’라는 말을 들을 때면 몸이 사르륵 풀린다는 이들! 늘 숨 막히는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관련 사진은 EBS 홈페이지-온에어-오늘의 TV 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