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광복70년 특별기획

도쿄에는 특별한 곳이 있다 (EBS1)

 

 

EBS(사장 신용섭)는 EBS <수능특강>, KBS<역사 저널 그날>, MBC<무한도전> 등을 통해 친숙한 최태성 교사와 함께, 도쿄 역사 여행을 통해 한일 관계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광복 70년 특별기획 ‘도쿄에는 특별한 곳이 있다’를 방송한다. 긴자 거리의 혐한시위를 시작으로 도쿄 유학생의 만세운동이 열린 히비야 공원,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과 암매장이 이뤄졌던 아라카와 강변, 일왕의 거처인 황거 등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가봐야 할 역사적 장소 다섯 곳을 방문해 역사교육을 위한 도쿄 여행의 새로운 가이드를 제시한다.

 

*방송일시: 2015년 8월 15일 (토) 오후 8시 15분

 

“기무치 냄새가 난다. 조선으로 꺼져라!”

최근 명품 상점가로 유명한 일본 도쿄의 긴자(銀座) 거리에 쇼핑을 나온 인기 국사교사 최태성(43ㆍ대광고) 씨가 한 무리의 혐한시위대와 마주쳤다. 최 교사가 한국인임을 금세 알아챈 시위대는 심한 욕설을 퍼부으며 최 교사를 향해 돌진했다. 도쿄 경시청 소속 경찰들의 제지로 가까스로 큰 화를 면했다.

 

주말이면 이곳에서 도로를 가득 메운 혐한시위대 행렬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최 교사는 “일제의 비인간적이고 야만적인 기운을 21세기에 약하게나마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경험”이라며 “백주대낮 도심 한복판에서 꽤나 젊잖다는 일본인들에게 이런 일을 당해야 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교과서 왜곡, 위안부 문제, 강제징용지 세계문화유산 등재, 아베 정권의 우경화, 혐한(嫌韓) 시위…. 국교정상화 50주년의 해이지만 한일관계는 날이 갈수록 날개 없이 추락 중이다. EBS 광복 7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도쿄에는 특별한 곳이 있다>는 역사 여행을 통해 한일관계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도쿄 속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가봐야 할 곳’ Best 5는?

 

  

긴자에서 혐한시위로 도쿄 역사 여행을 시작한 최태성 교사는 우리 역사와 관련한 곳들을 소개한다. 긴자에서 지하철로 한 정거장 떨어진 히비야 공원은 우리와 인연이 깊은 곳이다. 1919년 도쿄 2.8 독립선언 후 만세운동이 열렸고 1909년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때 처단된 이토 히로부미의 장례식이 열렸다.

 

일왕의 거처인 황거(皇居)에서 김지섭 의사와 이봉창 의사의 의거를 소개한다. 여기서 도보 10여 분 거리에 야스쿠니 신사(靖國神社)에서는 과거사를 대하는 일본의 속내를 적나라하게 해부한다. 일제의 무모한 야욕이 불러온 태평양전쟁, 이를 서양의 압제로부터 아시아 민족을 해방시키기 위한 ‘대동아전쟁’이었다고 선전하는 야스쿠니 신사와 이를 신격화하는 평범한 일본인들의 모습에서 최 교사는 벌어질 대로 벌어진 한일 양국의 역사인식 사이에 좁히기 어려운 거리차이를 실감한다. 아울러 1932년 4월 29일 중국 상하이에서 윤봉길 의사의 폭탄에 사망한 일본군 시라카와 요시노리(白川義側) 대장의 피 묻은 셔츠도 볼거리 중 하나다.

1923년 9월 관동대지진 당시 일본인들이 조선인을 무참히 학살하고 암매장했던 아라카와(荒川) 강변 역시 아사쿠사(浅草)나 스카이트리에 간다면 반드시 들러야하는 곳이다.

 

허성호(33) PD는 “해외여행지야말로 생생한 역사교육의 보고(寶庫)”라며 “이번 프로그램이 한국인의 도쿄 여행에 좋은 가이드가 되길 기대한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EBS 광복 7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도쿄에는 특별한 곳이 있다>는 광복절인 8월 15일 밤 8시 15분에 방영된다.

 

* 관련 사진은 EBS 홈페이지-온에어-오늘의 TV 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