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하나뿐인 지구

 

도시에서 흙집 짓기

 

우리나라 집의 90%를 차지하는 콘크리트 집 그리고 1% 미만의 도시 흙집!

편리한 아파트를 등지고 도시 흙집에 사는 사람들 그들은 왜 흙집을 택했을까?

가족의 건강과 정서적인 편안함 도심 속 귀농 생활까지 누리는 ‘힐링 보금자리 흙집’

특별한 선택, 도시 흙집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

 

하늘 높이 솟은 빼곡한 아파트 단지 속에서 마치 시간 여행을 온 듯 번듯한 흙집 한 채가 놓여 있다. 투박하지만 정겹고, 세련되진 않지만 편안하다. 그들은 왜 도시 한 가운데 흙집을 지었을까? 흙을 가까이 하면서 되찾은 건강과 도시에서 마치 귀농을 한 듯 느리게 살아가는 가족들의 이야기. 과연 도시 흙집은 가능한 걸까? 누구나 꿈꾸는 ‘집’-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통해 풍족한 삶을 누리는 가족을 만나본다.

 

◉ 방송일시 : 2015년 8월 21일(금) 저녁 8시 50분

 

 

# 흙집, 그 속에서 건강을 되찾다!

서울시 은평구 불광동. 빼곡한 주택 사이에 임홍택·은나미 부부 세 식구가 사는 3층 흙집이 있다. 이곳으로 이사 온 지는 벌써 10년째. 그들에게 흙집은 푸근한 어머니와 같은 곳이다. 천식이 심해 매년 응급실 신세를 져야했던 은나미씨는 흙집에 산 이후에 병원 갈 일이 없어졌다. 놀라운 것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갖은 방법을 동원해도 없어지지 않던 아들의 아토피까지 이사 온 지 6개월 만에 사라졌다. 누군가에겐 믿기 힘든 놀라운 이야기지만 그들은 ‘흙이 준 선물’이라고 믿는다.

 

# 꿈의 실현, 내 손으로 흙집 짓기!

그렇다면 흙집 짓기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흙집 짓기 공사가 한창인 충남 아산. 이곳에 내 손으로 흙집을 짓고자 하는 특별한 사람들이 모였다! 익숙한 듯 나무를 다듬고 벽돌을 쌓지만 사실 이들은 품앗이로 서로의 집을 지어주는 동호인들이다. 못질 한번 제대로 해본 적 없고, 건축과는 거리가 멀었던 사람들이 대다수. 하지만 ‘함께’ 만들기에 불가능은 없다. 바닥 기초 공사부터 황토 벽돌 쌓기, 나무 골조 세우기, 황토 미장, 구들 놓기, 지붕 서까래 얹기까지.... 순탄치 않은 8평 흙집 짓기의 과정 속에서 그들은 언젠가 내 손으로 지을 흙집에 대한 꿈을 꾼다.

 

# 아파트에서도 ‘흙집’이 가능하다?

당장 아파트를 떠날 수 없는 사람들에게도 흙을 가까이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공사가 한창인 경기도 양주시의 한 아파트. 이곳에서 앞으로 열흘 간 이뤄질 작업은 5평 안방을 황토로 리모델링하는 일이다. 방 하나에만 들어가는 황토 양이 무려 1톤! 황토 반죽에는 모래와 코코넛 껍질, 찹쌀가루, 송진까지 다양한 자연 재료들이 들어간다. 콘크리트에서 황토벽으로의 변화! 과연 열흘 후 안방은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 있을까?

 

* 관련 사진은 EBS 홈페이지-온에어-오늘의 TV 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