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세계 일주, 순조롭게 이륙

 

- 32개국에서 보내 온 52편의 주옥같은 영화, 드디어 그 베일을 벗다

- 살아있는 다큐계의 전설, 암스테르담 국제다큐영화제 설립자 엘리 덕스를 만나다

- EIDF 플라자 ‘힘을 내요, 수퍼 학생’, ‘이 티셔츠를 어떡하지?’ 열띤 이벤트 현장에 가다

 

2015 EBS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이하 EIDF2015)가 많은 이들의 기대와 성원 속에 본격적으로 막을 열었다.

특히 EIDF 페스티벌 초이스(경쟁 부문) 후보 작품인 <쿠바의 세 발레리나>(미로스페이스 상영)와 <침팬지 콤플렉스>(아트하우스 모모2관 상영)가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축제의 서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영화 상영 후 마련된 관객과의 대화에서 영화 해석과 제작 배경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고, <쿠바의 세 발레리나>를 만든 아일린 호퍼 감독은 “영화에서 각각 10대, 30대, 90대를 살고 있는 주인공 발레리나들의 몸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한편 <침팬지 콤플렉스>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는 올 해 경쟁 부문의 또 다른 작품인 <피터의 상상초월 작업실>의 댄 리비키 감독, 에런 위컨던 감독이 관객으로 참석해, 경쟁을 넘어 “다큐멘터리로 소통하자”는 EIDF 2015 슬로건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값진 기회를 선사했다.

 

살아있는 다큐멘터리의 전설, 엘리 덕스를 만나다!

 

다큐멘터리 제작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해 EIDF가 특별히 준비한 다큐멘터리 교육 프로그램 ‘EIDF Doc 캠퍼스’도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특히 EIDF 2015 심사위원장을 맡은 앨리 덕스가 진행한 마스터 클래스는 일반 관객은 물론 영화인들의

이목까지 사로잡았다. 엘리 덕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권위를 인정받는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IDFA)의 집행위원장으로, 1988년에 IDFA를 설립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다큐멘터리의 미래와 영화제의 역할’을 주제로 진행됐던 이번 강연에서 덕스는 IDFA의 발전 경험을 토대로 다큐멘터리 영화제의 전반적인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그는 “작은 영화제라 할지라도 관객 수에 연연하지 말고, 관객과 감독, 아이디어 제공자와 실현하는 자의 ‘커넥션’ 즉 소통을 핵심으로 생각하라”고 강조했다.

Doc 캠퍼스 현장에서 만난 조은수(26, 충남 홍성)씨는 “영화를 전공하며 전설처럼 들었던 유명 인사를 직접 만나고 그분의 강연을 듣게 되어 믿을 수 없이 기쁘고 영광”이라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EIDF 페스티벌 플라자로!

 

서울 역사박물관 야외광장에서는 EIDF 이벤트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학생 100명에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선물을 주는 "힘을 내요 슈퍼 학생" 이벤트는 30분 만에 선물이 매진되어 끝이 났으며, 안 입는 티셔츠를 리폼하는 “이 티셔츠를 어떡하지?” 행사에서는 어린이 참여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비 바람이 몰아치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축제의 흥을 함께 나누었다.

 

EIDF 2015는 무너져가는 공동체적 가치를 복원하고 다양한 생각이 존중받는 세상에 대한 비전을 담아 ‘세상과 통하다’는 슬로건을 내 걸고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다. EBS스페이스, 서울역사박물관, 미로스페이스, 아트하우스 모모 1,2관 등 5곳의 상영관에서 32개국 52편의 다큐멘터리영화를 상영하고, 이중 46편을 EBS1에서 볼 수 있다. 또한 EBS가 야심차게 준비한 국내 최초 다큐멘터리 전용 플랫폼 D-Box에서 올해의 상영작을 방송 후 일주일 간 로그인 없이 무료로 볼 수 있다. 영화제의 자세한 작품 및 상영시간, 부대행사 관련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www.eidf.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