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아빠 찾아 삼만 리 (EBS1)

 

‘네팔 두 소녀의 꿈’

 

 

국민의 행복지수가 높기로 유명한 나라 네팔. 하지만 일자리가 없고 가난해 돈을 벌기 위해 가족과 헤어져 다른 나라로 일하러 가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이기도 하다. 네팔 버나우띠에 사는 아끄리띠(9)와 비니샤(5) 자매의 아빠도 돈을 벌기 위해 3년 전 한국으로 떠났다. 자매의 꿈은 단 하나! 그리운 아빠를 만나는 것이다. 아빠가 떠나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자매의 아빠에 대한 그리움은 커지고, 빈자리 역시 점점 커져가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4월에 발생한 대지진으로 집이 망가져 버려 가족끼리 이산가족이 되는 일까지 발생했다. 네팔에서 한국까지 아빠를 보고 싶은 마음에 시작된 네팔 자매의 여정을 소개한다.

 

*본방 일시 : 2015년 9월 16일 (수) 오후 7시 50분

제주도 키위 농장의 ‘백점 만점’ 일꾼 다할 씨

우리나라 사람들이 쉬고 싶을 때 찾는 휴양지 제주도! 이곳에 다른 사람들과 달리 일을 하러 제주도를 찾아온 사람이 있다. 바로 네팔인 다할 씨다. 올해로 한국에 온 지 3년째인 그는 휴양지와는 떨어진 키위 하우스 단지에서 아침 7시부터 저녁 6시까지 꼬박 10시간을 일하고 있다. 키위 농장 특성상 하우스 안에서 더위와 싸워가며 일하다 보면 땀으로 흠뻑 젖는 일이 다반사다. 그래도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한 덕분에 농장 내에서 성실한 일꾼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가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이유는 네팔에 두고 온 가족들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딸 아끄리띠(9)와 비니샤(5)는 아빠 다할 씨가 힘들어도 한국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게 해주는 힘의 원천이다. 저녁에 두 딸과 통화를 하고 나면 하루 피로가 싸악 풀릴 정도다. 그런 그에게 몇 달 전부터 근심거리가 생겼다. 바로 지난 4월 고국인 네팔에서 규모 7.8의 대지진으로 인해 가족들이 살고 있는 집이 망가졌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어머니가 아프다는 소식까지 들린다. 가족과 어린 두 딸 걱정에 일이 좀처럼 손에 안 잡히는 다할 씨는 일 때문에 당장 네팔을 갈 수도 없고 가슴이 답답하고 괴롭기만 하다.

 

네팔에서 한국까지! 꽃보다 예쁜 자매의 좌충우돌 아빠 찾아 삼만 리!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네 시간 거리에 위치한 버나우띠에는 아빠 다할 씨가 그토록 보고 싶어 하는 의젓한 첫째 아끄리띠와 개구쟁이 막내 비니샤가 살고 있다. 둘은 매일 손을 꼭 붙잡고 학교에 다닐 정도로 사이가 좋은 자매다. 자매가 학교에 가면 엄마 라티카(26) 씨는 서둘러 생필품을 산 후 걸어서 두 시간 거리의 오지 산골에 있는 시댁으로 향한다. 지난 4월 강진으로 집이 무너져 힘들게 살고 있는 시어머니와 시할아버지를 대신해 매일 시댁을 찾아가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엄마가 일하는 동안 텅 빈 집에서 다섯 살 동생을 살뜰히 챙기는 건 아홉 살 언니 아끄리띠이다. 엄마가 빨리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두 자매는 그림을 그린다. 3년 전 한국으로 떠난 아빠가 보고 싶을 때마다 그림을 그린다. 이렇게 그린 아빠 그림은 어느새 벽면을 가득 채웠다. 자매의 꿈은 아빠를 만나는 것이다. 과연 자매의 꿈은 이루어질까? 아빠를 찾아 떠나는 두 아이들의 여정이 펼쳐진다.

 

*관련 사진은 EBS 홈페이지-온에어-오늘의 TV 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