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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다문화 고부열전-깔끔한 며느리와 버리지 못하는 시어머니 (29일 밤 10시 45분, EBS1)  
작성일 2015-10-28 조회수 3357
프로그램 정보 다문화 고부열전홈페이지 방송일자 2015-10-29

 

EBS1 다문화 고부열전

깔끔한 며느리와 버리지 못하는 시어머니

 

전라남도 곡성의 한 농촌 마을.

평화로운 이곳에 고물인지 보물인지 모를 무엇 때문에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는 15년차 고부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깔끔한 필리핀 며느리 넬리아 코르도바 히메니즈(40)씨와 버리지 못하는 시어머니 김정심(83) 여사다. 너무나도 다른 15년 차 필리핀 며느리와 시어머니는 과연 필리핀으로 함께 떠난 화해여행에서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가까워지게 될까?

 

*방송일시: 20151029() 1045

 

전라남도 곡성의 한 농촌 마을에는 고물인지 보물인지 모를 무엇 때문에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는 15년차 고부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깔끔한 필리핀 며느리 넬리아 코르도바 히메니즈(40)씨와 버리지 못하는 시어머니 김정심(83) 여사다.

시장에서 도라지를 팔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김정심 여사 손수레엔 생선 상자들이 가득하다. 밖에서 하나 둘 가져온 고물들을 버리지 않고 그대로 쌓아두기 때문이다. 페트병, 유리병, 깡통, 청소기, 선풍기, 나무판, 각종 고물 등 시어머니 김정심 여사의 창고에는 없는 것이 없다.

 

반면, 뭐든 제자리에 딱딱, 지저분한 꼴을 못 보는 깔끔한 며느리 넬리아씨.

고물들을 모아놓고 치우지도 않는 시어머니가 며느리는 이해가 가질 않는다. 며느리 눈에는 시어머니가 모아둔 고물들이 치워버려야 할 쓰레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남편과 함께 양봉 일을 하는 넬리아씨는 10분정도 떨어진 시어머니 집에 하루에도 몇 번씩 들른다.

양봉 도구들을 시어머니 댁에 둔 이유도 있지만, 살림까지 도맡아 하기 때문이다. 일을 하며 두 집 살림을 하는 것도 쉽지는 않지만, 넬리아씨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시어머니 집에 있는 고물들과 냄새나는 상자들이다. 가끔 일 때문에 시어머니 집에 들르는 걸 건너 띄기라도 하면 언제 주워 놓으시는 건지, 못 보던 고물들이 하나 둘 들어 있기까지 하다.제발 좀 버렸으면 좋겠는데 시어머니는 다 쓸데가 있다며 버리지도 못하게 한다고 마음대로 치워버릴 수도 없고 며느리는 볼 때 마다 속이 탄다.

 

처음 시집와서 시어머니 집 창고 가득히 쌓인 물건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는 며느리 넬리아씨.

작년에도 김정심 여사의 막내아들이 보다 못해 고물들을 치웠는데, 트럭으로 두어 번 실어 나를 정도였다고 한다. 깨끗해질 만하면 또 다시 고물들로 쌓이는 창고가 골치라고 말하는 며느리 넬리아씨는 도저히 이대로는 안 되겠어서 시어머니가 안 계신 틈을 타 창고에 가득 쌓인 물건들을 정리하기 시작하는데

바로 그때, 갑자기 김정심 여사가 들이닥친다. 김정심 여사는 시키지도 않은 짓을 한다며 한바탕 화를 내고 며느리가 꺼내놓은 물건들을 다시 가져다 놓는다.

 

사실 김정심 여사가 이렇게 물건들을 버리지 못하고 모아 두는 데는 이유가 있다. 잘 뒀다가 혹시나 자식들이 필요할 때 주고 싶어서인데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알뜰하게 아끼고 아껴 7남매를 키웠던 김정심 여사는 수중에 들어온 것 뭐 하나 쉽게 버리는 법 없이, 정말 닳고 닳을 때 까지 아껴가며 쓰던 버릇이 몸에 배어 있어서 인지 두면 쓰겠지 라는 마음에 지금도 뭐하나 쉽게 버리지 못한다. 그런 속도 모르고 항상 잔소리만 하는 며느리가 김정심 여사도 못내 서운하기만 하다

 

두 사람은 필리핀 최남단 지역으로 참치가 유명한 며느리의 고향, 제너럴 산토스로 화해 여행을 떠난다.

처음으로 필리핀에 와 사돈들을 만난 김정심 여사는 모든 게 낯설기만 하다. 그런데 딱 하나 익숙한 것이 바로 사돈댁 곳곳에 쌓여 있는 고물들이다. 시어머니 김정심 여사만큼은 아니지만 곳곳에 페트병과 깡통들이 가득하다. 며느리 넬리아씨는 이런 모습에 놀라고 괜히 민망해 진다. 친정아버지는 고물들을 모아뒀다가 팔아 손자 손녀들 과자라도 사줄 생각에 하는 일이라며, 시어머니와는 다르다고 말하는 며느리 넬리아씨. 그런데 시어머니 김여사 눈에는 다를 바 하나 없다 싶다.

 

사돈댁 까지 와서 며느리와 한바탕 설전을 벌인 김여사는 안 그래도 사돈댁까지 오느라 고됐는데 며느리와 한바탕까지 하느라 기운까지 다 쏟아버려 결국 탈이 나 버렸다. 영 기력을 회복하지 못하는 시어머니를 보니 덜컥 걱정이 되는 며느리 넬리아씨. 안 그래도 연세도 많으신데, 혹여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봐 필리핀에서만 사용한다는 약초로 정성스레 마사지를 해드리며 평소 쌓아두었던 말을 시어머니께 해본다.

 

너무나도 다른 15년 차 필리핀 며느리와 시어머니는 과연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가까워질 수 있을까?

 

*관련 사진은 EBS 홈페이지-온에어-오늘의 TV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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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첨부파일[151028 보도자료] 다문화 고부열전-깔끔한 며느리와 버리지 못하는 시어머니 (29일 밤 10시 45분, EBS1).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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