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EBS1)

필리핀 루손 섬 종단 기행 (4부작)

 

‘연간 방문 한국 관광객 120만 명 이상’ 바로 필리핀에 붙는 수식어 중 하나이다.

그래서인지 필리핀에 한 번도 가본 적 없더라도 그 이름만큼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하게 다가온다.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져 있는 따뜻한 남국의 섬에 익숙한 휴양지인 필리핀을 이번엔 방문객이 아닌 현지인의 시각으로 탐방해본다.

 

성난 연기를 뿜어내는 아름다운 마욘 화산, 열대의 원시림 라푸라푸 섬, 필리핀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휴양지 ‘헌드레드 아일랜드’를 거쳐 험준한 산악지대 ‘팅글라얀’에서 고유한 유산을 지키고 있는 칼링가 부족과의 만남, 그리고 필리핀 사람들이 세상의 끝이라 믿은 태풍의 섬 바타네스까지. 필리핀 최남단에서 최북단까지 생명력 넘치는 필리핀 루손 섬 종단 기행을 떠나 보자.

*방송일시: 10월 26일(월) ~ 10월 29일(목) 저녁 8시 50분

 

제1부. 화산을 품은 땅, 레가스피 - 10월 26일 저녁 8시 50분

‘치명적인 아름다움’이란 말이 있다. 그것은 어쩌면 필리핀 마욘 화산(Mayon Volcano)을 위한 표현일 것이다. 마욘이라는 이름은 ‘아름다움’을 뜻하는 토착어 '마가욘(magayon)'에서 나왔다. 완벽한 원뿔형에 가까운 아름다운 마욘 산의 모습은 경외심과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사람들은 그 아름다움에 취해 마욘 산에 오르지만, 아무에게나 정상을 허락하지 않는다. 언제 마그마과 유황 가스를 뿜어낼지 모르고, 순식간에 시야를 가리는 안개와 잦은 낙석 때문이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산지역의 위험천만한 이곳에도 사람들의 삶이 있다. 화산 폭발로 5명의 자식과 모든 것을 잃은 할아버지는 그 자리에 다시 집을 지으며, 먼저 떠나간 자식들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고 있다. 울창한 산기슭의 마을에도 소박하지만 웃음이 끊이지 않는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이 주변 생명들은 마욘 산을 통해 소생하고 소멸한다. 마욘 산은 이들에겐 삶의 터전과 같은 곳이다.

첫 여정은 루손 섬 남부 비콜 지방의 도시 레가스피에서 시작한다. 이곳에서 학생들의 활기찬 거리 행진을 보고, 화산 폭발 당시의 비극을 증거하며 홀로 서 있는 카그사와 유적(Cagsawa Ruins)을 거쳐, 아름다움을 넘어 숭고함을 불러일으키는 마욘 산 정상으로 향한다.

 

제2부. 열대림 박쥐섬, 라푸라푸 섬 - 10월 27일 저녁 8시 50분

아름다운 활화산 마욘 화산을 떠나 라푸라푸 섬(Rapu-Rapu island)을 향한다. 필리핀에서 열대림을 만날 수 있는 이 섬에는 밤이 아닌 낮에 돌아다니며, 과일을 먹는 특이한 박쥐가 산다. 박쥐 사냥꾼과 함께 그 신비스러운 동물을 만나러 숲 속으로 떠난다.

필리핀 사람들을 설명할 때 ‘흥’을 빼놓을 수 없다. 그들은 낯선 이에게도 마치 오래된 친구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말을 건다. 그래서 필리핀에 가면 어디서든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떠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 끝없는 수다의 절반은 웃음으로 채워져 있다. 별것 아닌 일에도 박장대소를 하며 즐거움을 나눈다. 그런 그들의 모습이 그대로 담긴 것이 바로 축제다. 필리핀에는 일 년 내내 축제가 벌어진다. 큰 도시든 마을이든 지역을 가리지 않고 떠들썩하게 웃을 수 있는 흥겨운 축제의 향연을 만날 수 있다.

루손 섬 최남단에서 시작하여 차로 8시간쯤 달려간 바탕가스 해안가의 작은 마을 로보(Lobo)에서도 수확제 준비가 한창이다. 각 마을에서 수확한 농작물을 상징하는 축제 의상을 만들고, 퍼레이드를 하며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 그 유쾌한 축제의 현장을 찾아가 본다.

 

<부별 세부 내용 보도자료 참조>

*관련 사진은 EBS 홈페이지-온에어-오늘의 TV 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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