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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명의' 혈관질환의 증상과 치료법  
작성일 2009-08-13 조회수 13225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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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혈관질환의 증상과 치료법

 <명의>

생명의 길, 혈관(血管) - 혈관외과 권태원 교수



방송 : 8월 14일(금) 밤 9시 50분 ~ 10시 40분


담당 : 명의제작팀 (526-2696)



 우리 몸속 혈관의 길이는 96,000km로 지구 두 바퀴 반에 해당하는 길이다. 모세혈관의 길이까지 합한다면 혈관의 길이는 무려 16만km. 혈관은 단순히 피의 이동 통로라고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혈관은 우리 몸의 체온을 유지, 산소와 영양분은 물론 노폐물을 이동해 주는 수송관 역할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혈관의 건강은 곧 장수의 지름길 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만약 온몸에 흐르는 혈관 중, 단 한 곳이라도 막히게 된다면? 혈관이 좁아지거나 부풀어 발생하는 혈관질환은 뇌졸중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서서히 몸속 혈관이 막히고 있다면, 그것은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과 같다. EBS <명의>는 혈관외과 권태원 교수에게 혈관질환의 증상과 치료법을 알아본다.



◆ 혈관질환, 내 다리 내놔!


 평소 오래 걷다 보면 다리가 아파지던 48세의 노윤수 씨. 갑자기 다리 통증이 심해지더니 까맣게 변한 다리 때문에 119구급차를 타고 병원을 찾았다. 노윤수 씨의 병명은 급성 하지동맥 폐쇄증. 심장에서 시작된 동맥은 복부를 지나며  두 다리로 나뉘게 되는데 노 윤수씨의 경우, 무릎 바로 윗부분이 막혀있었다. 급성의 경우 치료가 늦어지면 다리를 잃을 수 있는 최악의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일반 혈관질환이 중장년층 환자에게 많이 찾아오는 것에 비해, 청장년층이 많이 걸리는 증상이라 병을 키우기 쉬운 질환이다.

 급성 하지동맥 폐쇄증 외에도 젊은 사람들이 많이 나타나는 혈관질환으로는 버거씨병이 있다. 담배를 태움으로 동맥에 염증이 생기고, 이내 막혀 썩어가는 증상이다. 증상이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진행되면서 여러 혈관을 침범해 더욱 문제가 된다. 버거씨병의 증상으로는 상처가 생기면 잘 낫지 않고, 피 공급이 되지 않아 누워있기도 어려워진다. 증상이 심해져 혈관이 손상된 경우 손과 발을 절단해야 하는 경우가 오기도 한다.



◆ 생명의 길이 터지는 순간!


 수술을 하루 앞두고 병원에서 복부 대동맥이 터진 74세 박승문 씨. 복부의 대동맥류가 터진 장소가 수술 준비가 된 병원이 아니었다면 목숨을 잃었을 수도 있었다. 박승문 씨처럼 점점 부풀어 올라 언제 터질지 모르는 혈관이 우리 몸속에 있다면? 우리는 마치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몸속에 가지고 있는 것과 같다. 심장에서 복부 쪽을 연결하는 굵은 동맥이 2배 이상 부풀어 오른 증상을 복부 대동맥류라고 한다. 동맥이 부풀어 오르다 심하면 복부 내에서 터져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는 증상이다. 웬만큼 동맥이 커지기 전에는 증상을 알기 어려운 질환이기 때문에 남자는 50세 이전, 여자의 경우는 60세 전에 복부 초음파를 통해 대동맥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서구화된 식생활로 70년대 초 까지만 해도 없던 질병이 생겨났다. 뇌로 피가 흐르는 내경 동맥에 이상이 생기는 경동맥 협착증이 그것이다. 혈관이 점점 좁아지고 허혈과 플락들이 떨어져 나와 뇌졸중을 발생시킬 수 있는 질환이다.



◆ 수술? 시술? 고민하는 혈관외과 권태원 교수


 혈관질환 치료 방법으로 가장 좋은 방법은 수술이다. 그러나 수술을 할 수 없는 경우라면? 수술 결과가 시술보다 좋지 않을 때나, 수술 중 마취가 환자에게 위험한 경우 스탠트 그라프트 시술을 시행할 수가 있다. 스탠트 그라프트 시술이란 배를 열어 수술하는 대신 혈관안에 스탠트 그라프트를 삽입해 피가 흐르게 해주는 시술을 말한다. 수술을 해도 더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든 환자, 노인에게 맞는 시술을 찾기 위한 연구 중인 혈관외과 권태원 교수. 국내 최초로 1997년 버거씨병 환자에서 복강경을 이용한 요추교감신경절 절제술을 시행하였으며, 1998년 하대정맥에 발생한 하대정맥 악성종양에 대한 근치 절제술을 시행하였다. 2007년에는 국내에서 혈관외과 의사로는 처음으로 복부 대동맥류에 대해 스텐트 그라프트 치료를 시작했다.

 1996년, 국내에서는 아직은 생소한 혈관외과의 길을 선택해 지금까지 총 5,000여건의 혈관 수술을 집도한 권태원 교수. 그의 걸음에 한국 혈관외과의 생명의 길이 만들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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