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변화를 선도하는 EBS
프로그램의 최신소식에서 교육 채널 소식까지 EBS의 보도자료를 한자리에서 만나보세요.
게시판 보기 페이지입니다.
제목    [건축탐구 집] 섬에서 살아볼 결심 (4월 9일 밤 10시 50분, EBS1)  
작성일 2024-04-08 조회수 132
프로그램 정보 건축탐구 - 집홈페이지 방송일자 2024-04-09

건축탐구 집

섬에서 살아 볼 결심


삼각 지붕의 시옷자창틀의 미음자벽의 수직선그리고 바닥 데크의 수평선을 따라 지어진 그 이름, ‘스믜집’. 헌 집인 듯새 집인 듯 헷갈리는 건물에 담긴 사연을 소개한다.

섬마을이라 레미콘이나 크레인 같은 중장비도 들여올 수 없어염전 직원에 마을 이장님과 주민들까지 총동원해 시작된 공사버려졌던 염부의 집을 예술가의 집으로 탈바꿈했다는데...

 

몸과 마음이 다 지쳐버린 부부는 어머니의 섬집으로 도망쳤다집과 부부 모두 다시 일어서기 위해 시작한 리모델링!

화가 아내는 페인트를 칠하고남편은 기타를 내려놓고 배관과 전기에 수도까지 손수 고쳤다구조는 바꾸지 않고 가구까지 재활용한 덕에 공사비용은 무려 1100만 원섬에서 살기 위해 최소한의 경비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는 것이 목표였다는 부부의 집을 탐구한다.

 

방송일시 : 2024년 4월 9일 (밤 10시 50, EBS1

 



염부의 집에서 예술가를 위한 스믜집으로

 

신안 증도넓게 펼쳐진 염전 따라 걷다 보면 갈대들 사이로 기다란 집이 눈에 띈다삼각 지붕의 시옷자창틀의 미음자벽의 수직선그리고 바닥 데크의 수평선을 따라 지어진 이름 스믜집’. 헌 집인 듯새 집인 듯 헷갈리는 이 건물엔 특별한 사연이 담겨 있다.

 

이곳은 바로 37년 전 염부의 숙소로 지어진 집가로로 긴 단층 건물을 8칸으로 나눠 사용했던 공동주택이었다시간이 지나면서 사람은 줄고숙소는 신축되면서 염부의 집은 빈집이 됐다오랜 시간 버려져 있던 집을 다시 찾은 건축주. 2012년부터 사업을 시작하며 서울과 신안을 오고 갔다는데... 섬에서만 2일을 지내야 하니 기거할 곳이 필요했다폐허 같았던 집이지만다시 누군가 살 수 있는 집으로 고치기 시작했다고.

 

리모델링을 하다 보니 이 집이 가진 가치들이 눈에 보였다는 건축주단순히 나 혼자 지내는 것뿐만 아니라 예술과 접목시켜 보자는 욕심이 들었다그렇게 아트 프로젝트가 시작됐고염부의 집은 예술가들에게도 개방된 복합 공간 스믜집으로 재탄생했다두 칸은 건축주가 직접 리모델링한 숙소지만나머지는 신안을 찾는 전 세계 예술가들을 위해 6개월간 무료로 제공되는 공간이다.

 

사실 섬에서 건축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다리로 연결돼 있긴 하지만외딴곳이라 작업에 어려움이 많았단다염전 직원마을 이장님과 주민들까지 동원되어 공사를 진행했다는데... 레미콘이나 크레인 같은 중장비도 들여올 수 없어 손으로 들 수 있는 시멘트 블록경량 철골조나무로 지어야 했다.

기능적으론 완벽하면서도본래 염부의 집이 지녔던 가치만큼은 보존하고 싶었던 건축주옛 상태를 보존하기 위해 벽체의 깨진 부분도 그대로 살렸다공간감을 위해 천장은 철거하되벽체는 원래 높이 그대로건물 외벽은 염전 지역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소금창고를 본 떠 자연소재의 나무를 사용했다방부처리를 위해 농업용 가스 토치를 이용해 마을 주민들이 직접 목재를 하나하나 태웠다고.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옛 것을 그대로 지키느라 더 힘들었던 공사하지만 덕분에 역사를 고스란히 품은 집이 됐다. ‘스믜집을 시작으로 이 일대를 갤러리로 꾸밀 계획이라는 건축주아직 고치지 못한 다른 염부 숙소와 물탱크까지 예술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꿀 예정이다.

 

염부의 집에서 예술가를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 했다는 스믜집을 탐구해 본다.

 

돌아온 고향섬마을 엄마의 집


고흥 금산거센 섬바람 맞으며 도착한 바닷가 앞 하얀 집무릇 집이란 남향이거늘푸른 바다 풍경을 뒤로하고 서쪽을 바라보는 오늘의 집은 어머니의 기억이 담긴 남편의 고향 집이다.

 

남편이 나고 자란 첫 집은 바로 초가집그런데 집이 도로보다 낮은 곳에 위치했던 탓에빗물에 밀려오는 흙을 이기지 못하고 묻혀버렸다당시엔 어머니 혼자 사셨던 집이라건설업을 했던 작은 형님이 속초에서 고흥까지 오가며 새로 집을 짓기 시작했다고거센 섬바람을 피하기 위해 남쪽이 아닌 서쪽으로 방향을 내고다시는 무너지지 않도록 튼튼한 콘크리트로 집을 지었다는 형님다리가 없던 시절이라 배로 일일이 자재를 나르며 고생해서 지었지만덕분에 그 시절 섬마을에선 보기 힘들었다는 콘크리트 양옥집이 탄생했다.

 

시간 지나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후 홀로 남겨졌던 집부부가 다시 이 집을 찾은 건삶에 지친 몸을 기댈 곳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고흥으로 오기 전 김해에서 식당을 운영했던 부부남편의 음식솜씨가 좋아 손님이 줄 설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는데두 사람에겐 마냥 기쁜 일은 아니었다원래 미술과 음악을 했던지라식당 경험도 없이 덤벼든 일에 부부는 몸과 마음이 다 지쳐버렸다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 아내는 남편을 설득해 시어머니가 사셨던 고향 집으로 남편과 함께 도망쳤다그렇게 섬마을에 살 결심을 한 부부두 사람은 어머니의 집을 셀프로 리모델링하기 시작했다.

 

부부의 목표는 최소한의 경비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는 것집은 어머니가 살았던 구조에서 크게 바뀌지 않았다콘크리트가 너무 단단해서 집을 허무는 게 더 힘들었을 정도대신 천장을 철거해서 콘크리트 벽을 드러내고방문을 없애 개방감을 높였다페인트는 아내가 칠하고 남편은 전기배관수도까지 손수 작업해 고쳤다가구마저 재활용으로 만든 거라, 1층 공사비용은 무려 1100만 원집 옆에 있던 창고도 직접 고쳐 작은 카페로 만들어냈는데금손 남편 덕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하지만 집짓기에 고난은 필수집을 리모델링한 뒤 2층 공간을 증축했다는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예기치 못한 사고로 기초만 덩그러니 남아버려온전히 전문가에게 맡기겠다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던 것리모델링이 아닌신축을 남편 혼자 하다 보니 천장에 누수가 생겨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다는데.

 

부부가 내려온 후 어머니의 집은 북적이기 시작했다마당엔 고양이 아파트가 생기고부부의 집은 남편의 음식 솜씨와 음악을 찾아온 친구들의 아지트가 됐다이곳이 섬마을의 또 다른 문화공간이 되길 꿈꾼다는 두 사람.

고향에 돌아와 엄마의 집을 새롭게 가꾸며 산다는 부부의 집을 탐구해 본다.

 

관련 사진은 EBS 기관 홈페이지(about.ebs.co.kr)-사이버홍보실-하이라이트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끝.


첨부파일 첨부파일[240408]_건축탐구_집_-_섬에서_살아볼_결심_(4월_9일_밤_10시_50분,_EBS1).hwp 첨부파일[240406]_건축탐구_집_스틸모음.jpg 첨부파일[240408]_건축탐구_집_스틸컷.zip
이전글
[왔다! 내 손주] 배우 고창석과의 미국 플로리다 삼 남매의 깜짝 만남! (4월 10일 밤 9시 55분, EBS1)
다음글
[지식채널e] 쇼펜하우어의 팩폭에 위로 받는 현대인 등 4월 8일 ~ 4월 11일 주요 방송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