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명의

 

전설의 외과의 10 - 간질환, 이승규 교수

 

대한민국 의료계를 이끌어오며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각 분야의 대가들이 있다. EBS 명의는 오는 7월 15일부터 이 시대 최고의 외과 의사 10명을 소개하는 <전설의 외과의 10> 시리즈를 방송한다. 첫 번째로 전설의 외과의, 이승규 교수를 만난다. 명의 첫 시작을 함께한 그는 간 분야 수술의 권위자로,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변형 우엽 간이식, 2대1 생체 간이식을 세계 최초로 이뤄낸 인물이다. 이승규 교수의 손에서 시작된 이러한 수술법들은 간이식 수술의 새 지평을 열었으며 성공률을 한층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 실제로, 수술 성공률은 97%에 이르며 간이식 건수는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 명의 <전설의 외과의 10 – 간질환, 이승규 교수> 편에선 국내 최고 간이식 센터를 이끄는 이승규 교수의 삶의 단면을 들여다보고, 그의 입을 통해 듣는 간에 대한 정보와 다양한 수술법에 대해 알아본다.

 

*방송일시 : 2016년 7월 15일 (금) 밤 9시 50분, EBS1

 

이식 외과 전공자들의 유일무이한 롤모델, 이승규 교수

새로운 이식 기술을 배우려는 많은 나라의 의료진이 누군가를 찾아 한국을 방문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이승규 교수! 그의 명성은 해외 환자들까지 불러 모았다. 이렇게 간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인 이승규 교수는 팀원들에게, 간호사에게 그리고 환자에겐 한없이 따뜻한 사람이었다. 그와 근무를 하면 10~20년은 기본. 다 같이 고생하고 있다는 격려와 동료의식으로 팀을 이끌어나가는 그였다. 세계 '최초', '최다'라는 수식어가 앞에 붙기까지 수술장에서 녹록지 않은 시간을 보냈을 이승규 교수. 하지만 자신 혼자 이룬 업적이라기보단, 여러 사람이 함께 땀 흘려 만든 성과라며 간 이식 팀에게 공을 돌리는 그에게서 겸손함도 엿볼 수 있었다. 환자를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해 최고의 수술을 지휘하는 이승규 교수. 환자에게 신뢰감을 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그는 말한다.

 

간 이식 분야의 새 지평을 연 도전!

– 변형 우엽 간이식, 2대1 생체 간이식,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혈액형이 맞지 않으면 이식이 불가능하다는 사실. 보편적으로 알고 있던 그 통념이 깨진 건 1996년 이승규 교수의 수술방에서였다. 이승규 교수가 세계 최초로 시행한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은, 수혜자에게 기증자의 항체를 제거하는 혈장교환술을 시행한 뒤 간을 이식해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는 수술법이다. 그로 인해 혈액형의 장벽을 극복, 더 많은 간이식 수술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그 후 3년 뒤인 1999년 아산에서 시작해 현재 전 세계 생체 간이식의 표준이 된 수술법, 변형 우엽 간이식이 개발됐다. 과거 오른쪽 간의 이식은, 이식 후 혈류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수술이 실패로 돌아가기 일쑤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승규 교수가 개발한 변형 우엽 간이식은 기증자 오른쪽 간에 중간정맥혈관을 재건해 수혜자에게 이식하는 수술법으로, 기증자와 수혜자 모두의 안전을 보장하고 간이식 성공률을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2000년 3월 22일, 한 번도 시행된 적 없는 수술이 또다시 이승규 교수의 손끝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그 수술법은 다름 아닌 2대1 간이식! 환자에게 두 명의 간을 이식하는 수술법으로, 한 명이 기증하는 간이 환자가 받기에 작을 경우 행해진다. 이승규 교수의 도전과 노력으로 태어난 세계 최초 수술법들은 간이식 수술의 성공률을 높였으며, 많은 환자의 생명을 구한 획기적인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산 간 센터 혹은 최고의 드림팀, 그 비결은?

일반 병원에선 이뤄지기 힘든 수술을 십중팔구 성공으로 이끄는 아산 간 센터 팀. 이런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최고의 의료진에, 환상적인 팀워크가 더해졌기 때문! 최다 간동맥 문합 수술 전문의 안철수∙문덕복 교수, 담도 문합 수술의 대가 송기원∙정동환 교수, 기증자 수술 하태용 교수, 수혜자 수술 황신 교수 등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최고의 의료진이 바로 아산 간 센터를 드림팀으로 만든 일등 공신들이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것은 묵묵히 그들을 이끌어 온 이승규 교수가 있었기 때문! 리더이자 스승으로 팀을 조화롭게 꾸려온 이승규 교수 덕에 아산 간 센터가 지금처럼 클 수 있었다고 팀원들은 말한다. <전설의 외과의 10> 시리즈 제1편을 통해 살아있는 전설 이승규 교수와 불철주야 환자를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아산 간 센터의 일부를 들여다본다.

 

*관련 사진은 EBS 홈페이지-온에어-오늘의 TV 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