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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명의 - 뇌졸중 그 후 (2월 3일 밤 9시 50분, EBS1)  
작성일 2017-02-02 조회수 4762
프로그램 정보 명의3.0홈페이지 방송일자

 

EBS1 명의

 

뇌졸중 그 후

 

암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은 질병, 뇌졸중!

갑자기 발생하는 뇌졸중은 초기 치료가 어려워 그 자체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더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기기도 한다. 통계적으로 봤을 때 뇌졸중 환자 3명 중 1명이 장애를 얻고 그중 절반에 가까운 수가 3급 이상의 심한 장애를 가진 채 살아간다. 그렇다면 뇌졸중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재활치료의 골든타임과 적절한 치료법은 무엇일까? 국내 뇌졸중 재활 치료 분야의 정상, 재활의학과 전문의 김연희 교수와 함께 느리지만 희망을 향해 걷는 재활 치료의 모든 것에 대해 알아본다.

 

*방송일시 : 2017년 2월 3일 (금) 밤 9시 50분, EBS1

 

뇌졸중,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

뇌졸중은 뇌의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 혈관이 막히면서 일어나는 뇌경색 두 가지로 나뉜다. 뇌졸중 발생 시 뇌에 손상이 가는 부위에 따라 후유 장애가 생기는데, 운동, 언어, 인지 장애 등 여러 가지 치명적인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보통 뇌졸중 발생 후 골든타임은 72시간. 즉, 3일 안에 전문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뇌졸중 환자들이 재활치료를 받기까지 평균 16.8일이 걸린다. 조금이라도 기간을 단축하려면 재활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올바른 의료 체계가 구축되어야 한다.

 

이미 죽은 뇌세포는 되살아날 수 없지만, 평소 쓰지 않던 뇌 신경 망을 활성화 시키거나 새로운 신경망을 만들어 신호를 전달하는 길을 만드는 것을 ‘뇌 신경 가소성’ 이라고 한다. 조금은 생소하게 느껴지는 분야를 연구하고 치료 단계로 가져가는 것은 재활의학 의료진들의 몫이다.

 

9개월 전 내경동맥이 막히면서 오른쪽 몸에 마비 및 언어 장애가 온 62세의 박세훈 씨.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가 재활 시기를 놓쳤다. 발병 당시 뇌경색은 시술로 치료했지만 그 이후에 재활치료를 제때 받지 않아 상황은 더욱 악화된 상태. 결국, 자신의 곁을 지키던 아내도 알아보지 못하고 심지어 자신의 이름조차 말하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안타깝지만 조금 더 빨리 재활치료를 받았다면 이러한 최악의 상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재활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시기는 뇌 기능이 활성화될 수 있는 뇌졸중 발병 후 3개월이다. 9개월 동안이나 치료 시기를 놓친 박세훈 씨는 조금 더 긴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재활치료를 받는다면 분명 1년 후에는 지금과는 다른 삶이 펼쳐질 것이다.

 

재활치료, 희망을 향해 걷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IT 회사를 운영하던 한 가정의 든든한 가장, 이준규(가명) 씨.

자던 중 발생한 고혈압성 뇌출혈로 급히 응급실에 실려 왔다. 하지만 이미 치명적인 손상을 입은 뇌는 오른쪽 몸을 마비시켰을 뿐 아니라 인지, 언어, 삼킴 장애 등 복합적인 후유 장애를 남겼다. 출혈이 생긴 곳은 수술마저 어려운 부위. 애써 거짓말 같은 현실을 인정한 채 재활치료에 모든 희망을 걸어야 했다. 처음에는 어떠한 자극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아 간병인 없이는 꼼짝도 못 하는 신세였다. 하지만 꾸준히 재활치료를 한 결과, 치료 3주 만에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 미미하게 느껴지기만 했던 재활치료의 성과가 조금씩 시간이 흐르자 점차 큰 변화로 나타난 것이다. 이준규(가명) 씨가 단기간에 큰 호전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보호자만큼이나 관심 어린 애정으로 재활 치료에 애쓰는 의료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재활 의학, 기술이 아닌 철학

재활의학과의 의료진들은 한 명의 환자를 위해 분야별 세부 정보를 끊임없이 공유하고 치료 방향을 세워나간다. 기본적인 환자 정보는 물론이고 영양 상태, 치료 상태, 심리 상태, 더 나아가 사회 복지적인 차원에서의 환자 상태와 가옥 구조까지 파악하여 환자가 집으로 되돌아갔을 때도 최적의 재활 활동이 이뤄질 수 있게끔 계획을 세워나간다. 환자가 보여주는 미세한 변화 하나도 놓치지 않고 환자 가족의 마음을 헤아리며 치료에 매달리는 의료진들. 이 모든 과정의 책임자인 김연희 교수는 재활 의학은 기술이기보다 하나의 철학이라고 말한다.

 

현재 김 교수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뇌졸중 환자들의 재활치료 효과와 뇌졸중 후유 장애 감소 및 삶의 질을 증진하는 연구에 힘쓰고 있다.

조금은 느리고 조금은 막막해 보이는 재활치료의 길. 하지만 최선을 다해 땀 흘리며 치료하고 연구하는 의료진들이 있기에 환자들은 오늘도 희망을 향해 나아간다.

 

*관련 사진은 EBS 홈페이지-온에어-오늘의 TV 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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