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그 여름의 산사
뜨거운 날씨 탓이라 하자. 거리의 소란함에라도 핑계를 대자.
몸도, 마음도 어떻게든 삭히고 식히고 싶을 때,
그 여름의 산사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초록빛 그늘이 반가운 숲과
그보다 더 감격스러운 고즈넉한 산사, 그리고
‘사람 나무’처럼 평안의 그늘 드리운 수행자가 있는 곳.
무더운 여름날,
산사로 향하다 보면 더위는 말갛게 씻기고
빈 주머니에서도 소소한 행복을 발견할는지도 모른다.
고요한 마음 흐트러지지 않게 느릿느릿 떠나보자.
*방송일시 : 2021년 8월 16일(월) ~ 8월 20일(금) 밤 9시 30분, EBS1
1부. 소소하게 고요하게 – 8월 16일 (월) 밤 9시 30분
스님의 구름 위 하루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과 끝도 없는 바윗길을
두세 시간 남짓 올라가면 비로소 나타나는 그곳.
경상남도 밀양 운문산 해발 1,000m,
구름처럼 높이 떠 있다 하여 이름 붙여진 ‘상운암’이 있다.
이곳엔 열네 살 어린 나이에 출가한
일흔의 지수 스님이 있다.
객이라도 오는 날엔 얼음장같이 차가운 샘물로 손수 머리를 감겨 주고
올라오느라 고생했다며 따뜻한 밥 한 그릇 내어 준다.
창 너머로 들어오는 햇빛이 공양간 형광등이고
마당에 놓인 널찍한 바위가 빨래 건조대며
바위에서 흐르는 샘물이 천연 냉장고라 말하는 스님.
문명과는 다소 떨어진 불편한 생활이지만
“나는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사람”이라며 수줍게 웃어 보인다.
소소하고 고요하게 지내는 스님의 마음 따뜻해지는 하루를 들여다보자.
<부별 세부 내용 첨부파일 참조>
*관련 사진은EBS기관 홈페이지(about.ebs.co.kr)-사이버홍보실-하이라이트,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