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마비된다 – 경추척수증

 

 

어느 날부턴가 손이 말을 듣지 않는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나니, 걸음도 이상하다.

온 몸을 잠식한 마비의 원인은, 이름도 낯선 경추척수증이다.

치료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는 경추척수증에 대해 알아본다.

 

* 방송일시 : 2018년 11월 16일(금) 밤 9시 50분, EBS1

 

 

이 병원 저 병원을 다녀도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어느 날부터 손끝 감각에 이상을 느꼈다는 61세의 남성 환자가 병원을 찾았다. 신경과, 가정의학과, 정형외과까지 여러 병원을 전전했지만 어디에서도 속 시원히 병명을 듣지 못했다.

그러다 다리까지 마비되어 제대로 걷지 못하게 되었고, 최근에야 경추척수증 진단을 받게 되었다.

목에 있는 척수신경이 눌렸을 때 나타나는 이 질환은, 다른 질환과 증상은 비슷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아 진단이 늦어지기 쉽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치료도 어렵다

73세 남성 환자는 당뇨와 심장질환을 앓고 있다. 오랜 기간 병을 앓아왔기에 단순히 병 때문에 거동이 힘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검사결과 경추척수증 때문임이 밝혀졌다. 오랜 기간 병을 그대로 방치한 탓에 척수손상이 더 심해져 이젠 혼자 거동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경추척수증은 초기에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단추를 잠그거나 글씨를 쓰는 등 정교한 작업이 힘들어지지만 증상을 알아차리더라도 그냥 지나치기 쉽다.

그러다 팔과 다리에 마비가 나타나면서 걷는 것에 이상이 오고, 점점 진행되면 대소변 마비까지 나타나게 된다.

경추척수증 치료에서 치료 시기가 강조되는 까닭은, 척수의 손상 정도가 심하면 수술을 통해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할 것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치료가 쉽지 않기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바로 수술을 받아야 한다.

 

 

목디스크도 경추척수증을 일으킨다?

10년 전, 목디스크를 진단 받은 60대 남성 환자는 그동안 별 문제없이 지내다 갑자기 팔다리에 마비가 나타났다. 마비의 원인은 바로 경추척수증이다.

경추척수증의 원인은 크게 4가지를 들 수있다. 뼈가 자라 척수를 누르는 경추증성척수증, 후종인대가 뼈로 변해 척수를 누르는 후종인대골화증, 1-2번 경추 사이에 불안정증으로 척수를 누르는 제1-2 경추간 불안정증, 마지막으로 목디스크라 부르는 경추 추간판 탈출증이다.

보통 목디스크는 옆으로 튀어 나가며 신경근을 누른다. 하지만 목디스크 환자들 중 목디스크가 중심으로 나와 척수를 누르면서 경추척수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목디스크 환자들 중 신경근증이 아닌 경추척수증이 되는 경우는 약 5% 미만이지만 이런 경우, 마비가 나타나므로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다.

 

 

* 관련 사진은 EBS 홈페이지-온에어-오늘의 TV 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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