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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바닷가 사람들 - 기회의 바다, 숙명의 갈치잡이 1부 ( 5월 26일 밤 10시 45분, EBS1)  
작성일 2021-05-25 조회수 8998
프로그램 정보 바닷가 사람들홈페이지 방송일자 2021-05-26


기회의 바다, 숙명의 갈치잡이 1

EBS <바닷가 사람들> 26() 방송


목포항에서 출발한 갈치잡이 어선이 수심 깊은 먼바다를 향해 나아간다. 뱃머리에 거대한 철닻 4개를 걸치고, 선미에는 1톤짜리 그물을 4개 실었다.

 

갈치 어업은 채낚기 방식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목포의 갈치잡이 어선들은 그물로 갈치를 잡는 다. 수심 100미터 깊은 곳에 서식하는 갈치를 잡기 위해서는 해저에 흐르는 거센 조류의 힘을 이용한다. 조류가 빠른 지점을 찾아 그물을 내리고, 갈치가 조류의 힘에 밀려 그물 안으로 들어가게 하는 전략이다. 이때, 그물이 조류에 떠밀려가지 않도록 거대한 철닻을 내려 그물을 고정해 놓는다. 갈치잡이 어부들은 하루에도 몇 차례 무게 2톤에 달하는 철닻을 올렸다 내리며 갈치를 잡는다.

 

갈치가 그물에 들어올 때까지는 한두 시간의 기다림이 필요하다. 잠깐의 휴식 뒤, 그물을 끌어 올리면 갈치 수백 마리가 갑판 위로 쏟아진다. 어부들은 갈치를 길이와 너비에 따라 대갈치와 중갈치로 나눠 각각 상자에 담고, 함께 잡힌 다른 어종도 종류별로 모아두는 선별 작업이 이어간다.

 

그물로 잡는 갈치는 그물 안에서 서로 부딪히면서 비늘이 벗겨져 거무스름한 빛깔을 띤다. 그래서 그물로 잡는 갈치에 먹갈치라는 별칭이 붙는다. 채낚기 방식으로 잡는 갈치를 은갈치라고 부르는 것과 구별되지만, 사실 같은 종류의 갈치이다. 그물로 잡은 먹갈치는 저장고 안에서 숙성되는 과정을 거쳐 맛이 더 살아난다. 그 맛을 아는 사람들은 먹갈치만 찾는다고 한다.

 

그물을 이용한 갈치잡이는 동력이 아닌 조류라는 자연의 힘을 이용하다 보니 어부의 뜻대로 잘 안 되는 일들이 많다. 거센 바람이 조류의 흐름에 영향을 주어 바닷속에서 닻줄이나 그물이 뒤엉키기도 하고, 갑작스러운 풍랑주의보 소식에 곧장 조업을 접고 가까운 항구로 피해야 하는 상황도 벌어진다.

 

바다에는 온갖 위험이 도사리지만, 누군가에게는 이곳이 기회의 터전이기도 하다. 어부들은 육지는 바다 생활을 하기 위한 잠깐의 휴식처일 뿐, 바다가 자신의 인생 자체라고 말한다.

 

첨부파일 첨부파일[바닷가_사람들]_갈치1부(0526)_보도자료.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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