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다큐프라임 감정시대 5부 스무 살, 살아남은 자의 슬픔 (13일 밤 9시 50분, EBS1)

작성일
2016-12-12
조회수
4656
프로그램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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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자

 

EBS 다큐프라임

 

 

감정시대 5

 

 

스무 살, 살아남은 자의 슬픔

 

 

 

단원고 생존자 4명의 첫 증언

증언을 토대로 한 세월호 배 안의 <아이들의 시간> 재구성

 

5가지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2016년 현재 우리 사회가 고민해야할 것은 무엇인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는지 모색해보는 시간을 갖는 다큐멘터리 감정시대’ 5, ‘스무 살, 살아남은 자의 슬픔편에서는 2014416일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살아남은 단원고 생존자 4명의 증언을 통해 그 날의 참사와 친구를 잃은 슬픔, 사회적 기억의 의미에 대해 되짚어 보고자 한다.

 

*방송 일시 : 20161213() 950, EBS1

 

단원고 생존자 첫 증언

그동안 말하지 못했고, 그래서 들어보지 못했던 아픈 기억

 

제가 있던 50인실 객실에 물이 차는데 10초도 안 걸렸어요.

애들이 비명 지르고 손을 이렇게 허우적대던거...그 기억이 자꾸 나요.

_단원고 생존자 양정원 학생 인터뷰

 

전체 세월호 나온 사람들 중에 제일 마지막으로 나왔어요.

제가 잠수하고 떠오르는데 거의 10초 가까이 걸렸으니까... “-단원고 생존자 박준혁 인터뷰

 

저희끼리 다 나와서 뛰어내린 다음에 그 사람들이 건져준 것 밖에 없으니까

도와준 건 맞지만 탈출은 저희가 한 거 같아요. 구조라기보다는 _단원고 생존자 장애진 인터뷰

 

325명의 친구들이 함께 수학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250명의 친구들은 돌아오지 못했다.

살아남은 75명의 단원고 학생들, 박준혁/양정원/이종범/박준혁/장애진 네 명의 증언을

토대로 그 날, 세월호 배안에서 <아이들의 시간> 재구성해봤다.

 

그 날의 참사, 생존학생들에게 남은 트라우마

 

얘는 이번 주에 나가야될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평생 병원에서 살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 말은 진짜....“

_단원고 생존자 양정원 학생 부모님 인터뷰

 

병원에서 준 한 달치 수면제가 있었어요 그게 한 알 한 알 없어지는 거예요.

매일 먹는 거예요. 잠이 안온대요. 지금도 잠은 금방 안 들어요 지금도

_단원고 생존자 박준혁 학생 부모님 인터뷰

 

그날로부터 900여일, 하지만 아이들 마음의 시간은 그날에 멈춰있다.

친구를 잃고 난 후 애진이는 응급구조학과로 진로를 바꿨다, 사람을 구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다. 80일간 입원했던 정원이, 세월호 생존자중 가장 오랫동안 병원에 남았던 친구다.

지금도 불현 듯, 그날의 기억이 정원이를 힘들게 한다. 그날의 참사가 남긴 생존학생들의

트라우마는 치유되고 있는가?

 

그 날의 참사, 살아남은 자의 슬픔

 

그냥 별로 잘 해주지 못해가지고 그런 것도 좀 걸리고... 그냥 혼자 나왔다는 것 때문에.... ”

_단원고 생존자 이종범학생 인터뷰 중

 

맨날 사고가 어땠냐, 그 때 일 생각하면 힘들지 않냐 그런 부분만 물어보지

친구들의 빈자리가 크지 않냐는 부분은 안 물어 보시더라구요“ -세월호 생존자 박준혁 학생 인터뷰 중

 

그날이후 종범는 지갑에 친구 ()재강이의 사진을 넣고 다닌다. 그날 갑판위에 있다 재강이는 객실로 들어갔다. 그때를 잊을 수 없다. 준혁이는 친구 경빈이의 빈자리가 크다. 대학에서 학생회 활동을 하며 알게 된 선배들과는 많이 친한데 동기들과는 제대로 사귀지 못하고 있다. 생존학생들이 인터뷰 중 눈물을 터트린 것은 세월호 사고가 아니었다,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였다. 생존학생들의 아이들의 진짜 슬픔은 그날 친구를 잃었다는 것이다.

 

잊지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살아남은 친구들 거기까지는 안 바라고 먼저가 친구들만이라도

좋게 생각해주고 기억해주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_단원고 생존자 박준혁학생 인터뷰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기억하겠습니다. 2014416, 그 날- 나도 당신도 그리고 우리 모두가 가장 많이 했던 말. 2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기억하고 있는가?

지난 8, 단원고 11개의 교실이 모두 철거됐고, 경기교육청 안산지청으로 임시 이전됐다. 단원고 교실에서 250명 희생 학생들의 모든 흔적이 사라졌다, 기억이 지워졌다. 기억한다는 것이 왜 중요할까? 세월호 사건을 제대로 해결하기 위한 시작점이자, 단원고 생존학생들이 평범한 스무 살 대학생으로 살아가게 하는 방법 일지도 모른다.

 

*관련 사진은 EBS 홈페이지-온에어-오늘의 TV 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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